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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왜 저래요?"-"영현이 형 제발!"…KT 동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8-7 폭투 그 순간

작성일: 2026.11.04 16: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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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현 ⓒ곽혜미 기자
▲ 박영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KT 위즈는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7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KT는 6회까지 8-0으로 앞서다 7~8회 대량 실점해 8-7까지 쫓겼다. 마무리투수 박영현(23)이 빠르게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그런데 팀 동료인 안현민(23)과 김정운(22)이 박영현에게 핀잔을 줬다. 무슨 일일까.

6-0으로 앞선 채 맞이한 7회초. 순항하던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이 구자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8-2가 됐다. 이후 로건 앨런이 구원 등판했으나 무사 만루 위기서 류지혁의 땅볼 타점으로 8-3을 허용했다. 손동현에 이어 김정운이 출격해 이재현과 접전 끝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삼성이 8-5까지 따라왔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 박영현 ⓒ곽혜미 기자

8회초엔 김정운과 오원석이 힘을 합쳤지만 오원석이 김성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8-6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서 박영현이 등장했다.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물리친 뒤 대타 김현준과 마주했다. 1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폭투를 기록해 허무하게 한 점 헌납했다. 어느새 8-7이 되고 말았다. 박영현은 김현준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이어 9회초에도 나온 박영현은 이재현, 대타 전병우, 박승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2개로 세이브를 챙겼다.

KT 선수들에게 박영현의 투구를 어떻게 봤는지 물었다. 안현민은 "1차전에선 (지명타자라) 우익수 수비를 안 나가서 떨릴 틈이 없었다. 난 그냥 재밌었다"며 입을 연 뒤 "난 (박)영현이가 폭투 칠 때 제일 떨렸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 유일한 떨림 포인트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운은 "(오)원석이 형이랑 둘이 같이 서서 '제발! 영현이 형 해줘!'라고 하고 있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1차전 김정운과 이재현의 승부에선 이재현의 파울 홈런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적시타가 이어졌다. 파울 홈런 관련 질문에 김정운은 "공을 딱 던졌을 때 코스가 좋았다. (타자가) 쳤을 때도 어차피 그 코스는 쳐봐야 파울밖에 안 나오는 거라서 타구를 쳐다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취재진이 '파울 홈런보다 박영현의 폭투에 더 가슴이 철렁했나'라고 질문했다. 김정운은 "아무래도 그렇다. 파울 홈런은 어차피 파울이라 스트라이크 하나인데, 영현이 형이 폭투했을 때는 '아 진짜 큰일 났다. 이거 큰일 났다'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당사자인 박영현은 어땠을까. 그는 "폭투 후 다시 정신 차리고 던졌던 것 같다"고 웃으며 돌아봤다. 그래도 해피엔딩이었다.

▲ 김정운 ⓒ곽혜미 기자
▲ 김정운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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