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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축구 그만둬라" 내가 왜 이런 욕을…황당한 2차 피해, 동명이인 선수에게 무차별 공격 → "나는 그 사람이 아니다"

작성일: 2026.11.04 22:0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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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축구선수의 비극적인 사망 이후 엉뚱한 선수가 인종차별과 협박에 시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직접 해명에 나서며 "나는 헤수스 오워노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 스페인 엘파이스 캡쳐
▲ 스페인 축구선수의 비극적인 사망 이후 엉뚱한 선수가 인종차별과 협박에 시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직접 해명에 나서며 "나는 헤수스 오워노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 스페인 엘파이스 캡쳐
▲ 헤수스 데 미겔의 사고 장면 ⓒ 연합뉴스/AP
▲ 헤수스 데 미겔의 사고 장면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순간의 오해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축구선수에게까지 끔찍한 피해를 안겼다. 스페인 축구선수 헤수스 데 미겔의 사망 사고 이후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엉뚱한 선수가 인종차별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4일(한국시간) "카탈루냐 지역 구단 CF 칸 비달레에서 뛰는 미셸 오워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피해 상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성씨 하나였다. 미셸은 안도라 소속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같은 오워노라는 성을 사용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인물이며 소속팀도 다르다. 미셸은 스페인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로 데 미겔과 충돌했던 경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이용자들은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미셸의 SNS 계정으로 몰려들었다. 비난을 넘어선 인신공격이 가해졌다. 

아스에 따르면 "살인자", "축구를 그만둬라"는 모욕부터 인종차별적 욕설까지 이어졌다. 심지어 그의 게시물에는 "체포돼야 한다"는 식의 범죄자라 오인하는 댓글도 등장했다.

참다못한 미셸은 입장문을 올렸다. 먼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데 미겔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한 뒤, 자신이 사고에 연루된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 헤수스 데 미겔 ⓒ 스페인 엘파이스 캡쳐
▲ 헤수스 데 미겔 ⓒ 스페인 엘파이스 캡쳐

그는 "나는 헤수스 오워노가 아니며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 성을 보고 나를 다른 선수와 혼동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혐오 메시지와 인종차별, 모욕, 협박을 받았다. 내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으며 전적으로 규탄한다"라고 호소했다.

미셸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종차별과 증오, 편협함이 점점 더 힘을 얻는 병든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피부색이나 출신을 이유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일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미셸의 소속팀도 즉각 보호에 나섰다. 칸 비달레는 공식 채널에 "인종차별과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신원 혼동으로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는 우리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존중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우리는 당신 곁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제 충돌 사고에 연루된 헤수스 오워노 역시 SNS를 통한 거센 비난에 시달려 계정을 비활성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도라의 동료 나초 킨타나도 사고 직후 데 미겔이 아닌 오워노에게 다가가 위로했다는 이유로 공격받았다.

▲ 헤수스 데 미겔의 죽음은 스페인 축구계에 받아들이기 힘든 비극을 안긴다. 충돌 당사자인 헤수스 오워노(사진) 골키퍼에게 상당한 비판이 따르고 있다.
▲ 헤수스 데 미겔의 죽음은 스페인 축구계에 받아들이기 힘든 비극을 안긴다. 충돌 당사자인 헤수스 오워노(사진) 골키퍼에게 상당한 비판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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