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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재자' 한마디에 발칵! 음바페 결국 공식 사과→광고 계약 줄줄이 해지…라리가 회장, 中 대사까지 만났다

작성일: 2026.10.28 09: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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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한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까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마오쩌둥에 관한 농담으로 중국인들의 국민감정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중국의 주요 브랜드 두 곳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프랑스의 온라인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중국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논란은 개인을 넘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전체로 확산했다.

사태는 음바페가 프랑스의 온라인 인터뷰 시리즈 '더 브리지'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활용해 제작된 인터넷 밈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가 가장 많이 웃었던 건 내 얼굴을 중국 독재자에게 합성한 밈이다. 친구들과 게임할 때도 그 밈을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음바페는 해당 인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송 제작진은 그의 얼굴을 마오쩌둥의 사진에 합성한 이미지를 화면에 삽입했다.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이끈 인물로, 중국에서는 국가의 상징적인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반면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피해와 정치적 탄압으로 국제사회에서는 독재자라는 비판도 받는다. 음바페의 발언은 이러한 역사적 평가와 별개로 중국에서 마오쩌둥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내 반응은 거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음바페의 발언과 관련된 게시물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장악했고, 일부 이용자들은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중국 축구 전문 매체 '둥치우디'도 지난 26일 "음바페의 발언은 중국과 중국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며, 중국 축구팬과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음바페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대형 음료업체 둥펑음료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회사는 국민감정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즉시 효력을 발휘하도록 음바페와의 모든 협력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둥펑음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음바페를 활용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기업이다.

중국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멍뉴 역시 계약 해지에 동참했다. 멍뉴는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어떠한 발언이나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음바페와의 모든 협력을 즉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부수이라와 밀크그라운드 등 중국 브랜드들이 음바페와의 광고 협력 중단을 발표하면서 상업적인 피해가 커졌다.

중국 정부와 축구계도 움직였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자연히 중국 사회 각계의 집단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중국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에 대해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은 라리가의 중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관영 방송사인 중국중앙TV(CCTV)는 27일부터 음바페가 출전하는 라리가 경기와 관련 중계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음바페가 출연한 광고 역시 방송에서 내려갔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인터뷰 발언이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의 해외 중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결국 음바페가 직접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7일 음바페가 프랑스어와 영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작성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성명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인터커넥티드 벤처스' 명의로 공개됐다.

음바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등장하는 이미지에 반응한 적이 있다. 당시 내 발언은 경솔했고, 이제 그 발언이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공동체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이는 결코 내 의도가 아니었다. 나는 중국 국민과 그들의 역사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음바페의 사과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라리가 사무국까지 수습에 나섰다. 라리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음바페의 발언이 중국 팬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발언은 개인적 차원의 것으로 라리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지만,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맹과 모든 소속 구단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출처 음바페 SNS
▲ 출처 음바페 SNS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중국 팬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테바스 회장은 "이번 사태로 불쾌감을 느꼈을 중국 팬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나는 중국과 관련 기관, 그리고 중국 국민을 깊이 존중하며 수년간 우리 축구에 보내준 굳건한 신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테바스 회장은 직접 주스페인 중국 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주스페인 중국 대사와 회담을 가졌다. 음바페의 발언으로 발생한 상황을 논의하고,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테바스 회장은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라리가는 중국 당국, 축구 관련 기관, 방송 사업자, 현지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우리는 중국 슈퍼리그와 체결한 2029년까지 유효한 전략적 협약을 비롯해 CCTV와의 협약 및 여러 공동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켜나가고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은 상호 존중과 신뢰,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해 온 양측의 관계"라며 "한 개인의 발언으로 인해 지금까지 이뤄낸 중요한 성과들이 훼손되거나, 라리가의 대회들을 지켜보는 수백만 명의 중국 팬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도, 앞으로도 라리가의 전략적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음바페는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온 선수다. 중국 SNS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전후로 중국 시장에서 활발한 상업 활동을 펼쳤지만, 이번 논란으로 주요 후원사와의 계약이 잇따라 종료됐다.

한편 음바페는 최근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해리 케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1월 2일 오전 0시 15분 스페인 산탄데르의 캄포스 데 스포르트 데 엘 사르디네로에서 라싱 산탄데르와 2026-27시즌 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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