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중동 사태가 바꾼 이강인의 운명…韓축구 아쉬운 연기, 아틀레티코는 천만다행 → "아시안컵 공백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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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동에서 날아든 뜻밖의 소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시안컵 일정이 1년 가까이 밀리면서 이강인을 잃을 뻔했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한동안 전력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7 아시안컵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대회 일정은 같은 해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로 변경됐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참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 발표를 가장 반갑게 받아들일 유럽 구단 중 하나가 아틀레티코다. 스페인 매체 '도시스 푸트볼레라'는 "이번 결정이 구단에 직접적인 이득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강인이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한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전문 매체 '아틀레티코 스테츠' 역시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강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이 사라지면서 시즌 중 가장 까다로운 일정에 앞서 전술적 선택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시안컵이 예정됐던 시기 아틀레티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노르웨이 보되/글림트 원정 등 중요한 경기가 예정됐기에 이강인을 지켜 가용 자원을 확보한데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지난 이적시장에서 공을 들여 영입한 자원이다. 팀에 합류한 뒤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넓혔다. 공격진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아틀레티코의 전술 운용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대체자를 찾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라 아시안컵 차출은 애초 구단이 감수해야 할 상당한 전력 손실이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부터 겨울철 대표팀 차출 문제를 고려해야 했다. 아틀레티코 스테츠는 "이강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소 가운데 하나가 아시안컵으로 인한 장기간 결장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일정이 바뀌면서 당장 눈앞에 놓였던 문제는 사라졌다.
물론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잃을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회가 취소된 게 아니라 2027년 12월로 옮겨졌기에 다음 시즌 일정기간은 이강인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당장 유니폼을 바꿔입은 첫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건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이득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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