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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보다 빛난 열정…전국 101개 학교 학생들, 제천서 풋살로 하나되다

작성일: 2026.11.07 16:16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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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작은 공 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골문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쉴 틈이 없었고, 득점이 터질 때마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실점한 선수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일어섰다. 승리를 향한 열정만큼은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7일 충북 제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제1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풋살대회가 막을 올렸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와 제천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국에서 모인 101개 학교가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남녀 6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경기장 곳곳에는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선수들은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수비에 가담했다. 골키퍼의 선방에는 박수가 쏟아졌고, 아쉽게 골문을 벗어난 슈팅에는 탄식이 이어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목이 터져라 동료들을 응원했고,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승부를 떠나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모습이 경기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학생들의 진지한 자세였다. 학교와 지역을 대표해 전국 무대에 오른 만큼 한 번의 패스와 슈팅에도 집중했다.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고 동료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서는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무게가 느껴졌다.

풋살은 특히 협동심이 중요한 종목이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공수를 전환해야 하는 만큼 개인 기량뿐 아니라 동료와의 소통과 신뢰가 필수적이다.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득점 기회도 서로를 믿고 움직일 때 완성된다.

2008년 첫걸음을 내디딘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지난 18년 동안 단순히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를 넘어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통하고 배려하며 성장하는 배움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함께한 땀방울, 하나 된 열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풋살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만나 경쟁하고 교류하며 우정을 쌓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은 전문선수 중심의 엘리트 체육대회와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즐기던 스포츠를 전국 무대에서 경험하고, 다른 지역 학생들과 교류하며 스포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승리의 기쁨뿐 아니라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배운다. 서로 다른 개성과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협동심과 책임감, 상호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학교체육이 지향해야 할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학생이 스포츠를 즐기고,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성장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일이다.

제천의 풋살 경기장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학생들은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면서도 함께 뛰는 즐거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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