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선수들 나 닮아서 아쉬웠는데"…이 선수가 미쳤다, 분위기 확 바꿔버렸다 "진짜 즐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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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고마운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앞서 1차전서 패한 뒤 2, 3, 4차전서 연이어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빚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이날 5차전에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4차전에선 김도환이 신인 선발투수 장찬희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엔 베테랑 강민호가 다시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최형우와 디아즈의 타순을 맞바꿔 디아즈를 4번, 최형우를 5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임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8일) 원태인의 투구 수 제한은 없다. 크리스 페덱, 이재희까지 모두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한다"고 힘줘 말했다.
타선에선 박승규가 타율 0.500(1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가을야구를 정말 미친 듯이,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다. 위축되는 모습이 전혀 없다"며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위축되고, 나를 닮았는지 리액션도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박승규가 그런 분위기를 많이 바꿔줬다. 박승규가 미친 듯이 해줘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극찬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크리스 페덱도 불펜으로 대기하나.
"페덱도 출전 선수 명단에 들어가 있다."
- 페덱은 어떤 상황에 나오나.
"이기고 있을 때 나갈 것이다. 언제 나가는지는 아마 보시면 알 것 같다."
- 원태인 투구 수 제한 있나.
"제한 없다. 포스트시즌에 선발, 불펜, 멀티 이닝 그런 걸 정해놓고 하지 않는다."
- 디아즈가 다시 4번으로 올라왔다.
"1차전에서 안타 쳤더라. 최형우는 못 쳤고 디아즈는 쳐서 올렸다(웃음). 현재 구자욱의 페이스가 정말 좋고, 앞에서 박승규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타 친 디아즈가 4번에 있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올렸다."
-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나.
"아무 이야기 안 했다."
- 해주고 싶은 말은.
"'하던 대로'. 항상 그렇다. 이 가을야구를 우리 선수들이 잘 즐기고 있다. 하던 대로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 박승규 타격감 좋은데 어제 번트 작전을 쓴 것인가.
"어제는 내가 작전을 낸 게 아니고 본인이 한 것이다. 타격 페이스가 좋아서 박승규에게는 번트 사인 한 번도 안 냈다. 원래 번트를 잘 못하는 선수인데 요즘 잘 댄다. 자신감이 붙었는지 본인이 계속 번트를 댄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다 본인이 한 것이다. 내가 번트 사인 안 내면 성공하고, 사인 내면 실패하더라(웃음). 경기 보시면 내가 언제 작전 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 박승규가 가을야구를 제일 즐기는 듯하다.
"그렇다. 제일 미친 듯이,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다.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활발하고 위축되는 모습도 하나도 없다. 진짜 미친 듯이 즐기고 있다. 이런 선수가 있어서 좋다. 그동안 삼성엔 이런 선수가 부족해서 감독으로서 아쉬운 상황도 많았다. 우리 선수들이 위축되고, 나 닮아서 그런지 리액션도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박승규가 그런 분위기를 많이 바꿨다.
구자욱도 예전엔 리액션이 거의 없었는데 주장을 맡고 리더가 되면서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일부러 리액션을 많이 하는 듯하다. 박승규는 진짜 미친 듯 리액션해 줘서 팀, 벤치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 감독 스스로도 독해진 걸 느끼나.
"정규시즌에는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들 몸 컨디션, 투수의 경우 투구 수나 연투 등을 생각하며 관리해 줬다. 그게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 그런 것이다. 포스트시즌엔 투구 수, 멀티 이닝, 이런 것 제한 없이 해야 한다. 해보니 그렇게 느껴지더라. 그래야만 단기전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나도 (가을야구) 하면서 많이 느꼈다."
- 이재희도 오늘 등판 대기하나.
"대기한다. 어제 2⅔이닝이었는데 이닝 수 대비 투구 수가 33개밖에 안 됐다. 그래서 오늘도 대기한다. 본인의 의지도 있다."
- 미출장 선수는.
"장찬희, 아리엘 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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