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혼신의 직구→직구→직구→직구→직구→직구→직구 승부…이러니 삼성은 41세 포수 아파도 내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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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이러니 아무리 아파도 내보낼 수밖에 없다.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41)는 옆구리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강민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지만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강민호를 '긴급 투입'했다.
어느덧 7-4로 쫓긴 삼성은 자칫 잘못하면 경기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삼성은 우완투수 이재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때 포수도 교체했다. 김도환 대신 강민호를 안방에 내세운 것이다.
강민호는 이재희의 직구가 힘이 있다고 판단하고 줄곧 직구 사인을 냈다. 이재희는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를 던지지만 그렇다고 150km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슬라이더가 대표적인 결정구로 꼽힌다.
이재희는 김상수를 상대로 초구 시속 145km 직구를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강민호는 줄기차게 직구를 던지라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이재희는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았다. 4구 모두 직구 승부였다.
허경민을 상대로도 투구 패턴은 변함이 없었다. 이재희는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던졌고 결과는 2루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1사 만루 위기를 공 7개로 정리했는데 직구만 뿌렸다. 강민호의 즉각적인 판단이 이재희의 투구에 날개를 달아준 것.
이재희는 6회와 7회에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물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기는 했지만 메인 구종은 역시 최고 148km까지 나온 직구였다. 2⅔이닝 퍼펙트. 삼성에 귀중한 1승을 가져다준 호투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희가 직구를 많이 던졌다. 원래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던지는 투수인데 재희가 며칠 쉬면서 볼에 힘이 있었는지 강민호가 직구 승부를 계속 하더라"며 강민호의 과감한 볼 배합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강민호의 줄기찬 직구 사인에 이재희 역시 힘을 얻었다. 이재희는 "(강)민호 선배가 '지금 공이 좋으니까 가운데로 다 던져라'고 말씀해주셔서 빨리 승부하려고 생각한 것이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방법이 된 것 같다"라면서 "민호 선배 말씀을 듣고 내 공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진 것 같고 차라리 가운데로 던져서 홈런을 맞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승부를 했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현재 옆구리 부상 여파로 타석에서 제대로 스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안타 1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온전히 풀스윙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강민호를 내보내지 않을 수 없다. 베테랑의 역할을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삼성은 강민호의 투혼 속에 어느덧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장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강민호 역시 죽을 만큼 힘들지만 출전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삼성 역시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강민호라는 베테랑의 힘이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다. 강민호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획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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