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출입 금지' 라커룸에 붙일 정도였는데…불굴의 투지에도 '패패패', KT 5차전엔 마법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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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을 앞둔 KT 위즈 선수단의 원정 라커룸 문 앞에 종이 하나가 붙었다.
정확히 말하면 베테랑 야수 김현수(38)가 직접 흰 종이에 글씨를 적어와 문에 붙이는 중이었다. 거기엔 '트레이너 출입 금지(부상 없음)'라고 적혀 있었다.
김현수에게 무슨 일인지 묻자 "우리 선수들 중 아픈 선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3차전에서 주축 타자 두 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올해 정규시즌 무려 208안타를 때려낸 부동의 리드오프 겸 우익수 최원준과 베테랑 3루수 허경민이 빠졌다.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KT 구단은 "최원준은 2차전에서 수비 도중 담장에 부딪히며 왼쪽 엄지손가락에 불편감이 생겨 빠졌다. 허경민은 왼쪽 가슴 부위 담 증세로 인한 불편감으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3차전서 KT는 김민혁을 1번 타자로 앞세웠고, 우익수 포지션엔 안현민을 배치했다. 3루는 류현인에게 맡겼다. 하지만 3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4차전에선 최원준과 허경민 모두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최원준은 1번 지명타자, 허경민은 7번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3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낀 안현민도 3번 우익수로 자리를 지켰다. 안현민은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껴 처치 후 경기를 이어간 바 있다.
4차전을 앞두고 김현수가 움직였다. 라커룸 앞에 직접 준비한 종이를 붙여 놓았다.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도 무조건 출전하고, 경기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담았다.
그러나 KT는 4차전에서도 5-10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차전 승리 후 2, 3, 4차전을 모두 내줘 시리즈 전적 1승3패에 놓였다. 한 번만 더 패하면 창단 후 두 번째 통합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KT 선수단은 분위기를 재정비해 8일 5차전에 출격한다. 투지를 실제 경기력으로 이어야만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한편 5차전서 KT는 최원준(지명타자)-장진혁(우익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차전 1회말 만루 위기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범했던 안현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선발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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