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고민 6번타순, 결국 팀 밸런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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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은 14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지금 가장 안풀리는 건 4번에서 6번타순이다. 특히 6번타순에서 흐름이 많이 걸린다(끊어진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업트리오가 타율 0.217, OPS 0.609로 리그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받쳐줘야 할 6번타자 마저 부진에 빠진 상태다. 양 감독은 "득점이 저조하니 경기도 타이트하다"며 최근 반복되는 접전 양상의 원인이 득점력 하락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13경기를 치른 LG는 47득점으로 이 부문 전체 9위에 올라있다. 최하위는 14경기에서 41득점을 올린 '10구단' kt다. 당장 비교 대상으로 삼기는 어렵다. 사실상 리그 최하위다. 8위 한화와의 차이도 9점이나 되는데, 평균으로 보면 LG가 경기당 3.62점, 한화가 4.31점이다. 차이가 작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 경기 접전일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이 아쉬워한 대로 LG는 4번부터 6번타자까지 집단 부진에 빠진 상태다. '콕 집어' 지적한 (선발)6번타자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275, OPS 0.701, 이들의 득점권 성적은 타율 0.143(8타석 7타수 1안타), OPS 0.286이다. 타율은 kt와 동률이며 OPS는 리그 최하위다. 다른 팀과 비교해 봤을 때 타점을 올릴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6번타자가 득점권 타석을 얻은 횟수는 가장 많은 SK가 19타석 15타수(9안타), 가장 적은 팀이 LG와 kt다. 최하위에 랭크된 두 팀 6번타자들은 득점권 기회에서 안타를 치고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기회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기여도 약했던 셈이다.
지금까지 LG에서 6번타순에 선발로 선수는 김용의(1경기) 양석환(2경기) 이병규(9, 2경기) 정의윤(4경기), 채은성(3경기), 최승준(1경기)까지 모두 6명이다. 타점을 올린 선수는 없다. 그 전에 득점권 기회를 얻은 6번타자가 많지 않다.
물론 '득점권 타율'이라는 제한된 상황에 대한 성적을 이제 갓 10경기를 넘긴 시점에서 판가름하기는 이르다. 특정 타순의 타점 부재는 앞서 타격하는 타자들의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결국 '되돌이표', LG가 걱정하는 '6번타순의 파괴력 부재'는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이 원인이다. 붙박이 4번타자 이병규(7)는 11경기에서 35타수 6안타에 그쳤다. 5번타순도 최승준이 16타수 1안타 이후 2군으로 내려간 뒤 이진영이 13타수 5안타를 기록한 정도. 그 역시 두산전 끝내기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단타라는 점이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양 감독의 운영을 보면 4~5번 타순에 대해서는 신뢰가 우선이다. 이들이 살아난다면, 6번타순에서 지금 기대해볼 만한 카드는 양석환과 정의윤이다. LG 주력 타자들 가운데에는 좌타자가 많고, 실제로 14일 경기 라인업에는 3번 박용택-4번 이병규(7)-5번 이진영까지 좌타자로 이뤄진 클린업 트리오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KIA 선발이 좌완 임기준인데도 왼손타자를 대거 투입했다. 타순 밸런스를 위해서라도 두 선수가 살아나야 한다.
LG는 15일 KIA전에 그대로 헨리 소사를 내보낸다. KIA 선발은 임기준에서 양현종으로 교체됐다. LG 클린업 트리오는 살아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양 감독이 걱정한 6번타순은 타점으로 화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사진] LG 정의윤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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