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라이아웃 이후, 여전히 ‘팀 성적’ 좌우하는 외국인 선수
작성일: 2017.02.0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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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올 시즌 V리그 화두는 외국인 선수였다. 남녀부 모두 트라이아웃을 실시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로버트랜디 시몬과 오레올 까메호, 괴르기 그로저 등 팀 공격과 리그 흥행을 이끈 세계적인 선수들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트라이아웃을 실시하면서 외국인 선수 개인 기량은 떨어졌지만,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 팀 전력이 비슷하다 보니 세트마다 접전을 거듭하며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에이스'라는 공식은 유효했고,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컸다.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여자부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애를 먹으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트라이아웃으로 뽑은 롤란도 세페다(쿠바)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고, 도로공사는 재계약한 레즐리 시크라(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시작 전부터 대체 선수를 찾았다.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인삼공사는 기대하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덕을 보면서 꼴찌 반란을 일으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남녀부 최하위였다. 크리스티안 파다르(21, 우리카드)와 알레나 버그스마(27, 인삼공사)는 팀에서 '복덩이'로 불리며 봄 배구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파다르는 4차례 트리플크라운을 이루며 공격력을 뽐내고 있고, 알레나는 7일 현재 득점과 공격 종합 부문 모두 1위에 오르며 맹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줄이면서 국내 선수를 많이 활용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공격력이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게 현실이다. 남녀 외국인 선수 13명 가운데 8명이 라이트, 5명이 레프트 공격수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자리에 외국인 선수가 있는 이상 외국인 선수와 팀의 성적은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치른 감독과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전과 비교하면 위협적인 외국인 선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과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공격 점유율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외국인 선수가 팀 성적을 좌우하는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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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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