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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B.뮌헨 무대책으로 맞선 아스널…당연했던 무기력증(영상)

작성일: 2017.02.16 13:59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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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벵거 감독의 한계일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준비 없이 대어를 낚을 순 없었다. 아스널은 또 패배했다.

아스널은 16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5로 졌다.

아스널은 열세에 있었지만 뮌헨전에 대한 대비는 부족했다. 확실한 경기 전략 없이 경기에 들어갔다. 파리 생제르망(PSG)이 15일 FC 바르셀로나전에서 철저한 준비 끝에 4-0 대승을 거둔 것과 비교됐다.

점유율에서 32대 68로 크게 뒤지면서 공격적인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은 아스널이 원한 것이 아니었다. 아스널은 뮌헨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려고 했지만 정면 승부는 무리한 선택이었다. 알렉스 이워비,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키어런 깁스 등은 뮌헨 선수들과 비교해 기량이 떨어졌다. 


아스널은 뮌헨에 밀려 타의적으로 수비적인 경기를 치렀다. 공수 간격은 벌어졌고 공수 양면 모두 짜임새가 떨어졌다. 그렇다고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제대로 준비한 것도 아니었다. 

뮌헨의 공세에 밀린 아스널 선수들은 수비 라인을 내리는 선택을 했지만 준비가 없었던 수비는 허술했다. 뮌헨이 좌우로 공을 돌리며 흔들 때 아스널의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메수트 외질은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고, 미드필더로 출전한 아르투로 비달과 사비 알론소는 거의 압박 없이 후방에서 침투 패스를 시도할 수 있었다. 전반 11분 아르옌 로벤이 선제골을 터뜨릴 때 외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만 봤다. 아스널은 팀으로서 다 함께 수비하지 않았다.

역습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 ‘선 수비 후 역습’을 전술적으로 준비하지 않은 아스널은 수비에 성공하더라도 역습할 여력이 없었다. 당연히 역습에 가담하는 속도는 떨어졌다. 지공을 펼칠 때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조직적인 수비를 펼친 뮌헨의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전방 압박을 시도하려고 여러 차례 동료들을 질책했지만 동료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전방 압박을 하자고 준비를 하지 않았고, 수비적으로 밀린 상태에서 전방 압박을 할 수 없었다. 전반 28분께 전방 압박으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킥 실수를 유도한 뒤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아스널이 차라리 전방 압박이라도 준비했다면 무기력한 경기를 치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홀로 전방에서 역습을 이끌고 수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산체스는 시간이 갈수록 지쳐 갔다. 체력 문제도 컸지만 정신적 피로도 컸다. 

뮌헨은 공격을 펼치면서 주도적으로 109.5km를 뛰었지만, 아스널은 뮌헨의 수비를 쫓아가면서 수동적으로 108.1km를 뛰었다. 아스널의 활동량이 적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무력했던 경기 내용에 비하면 뮌헨에 비해 크게 활동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아스널은 주도성이 없었고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무의미하게 뛰었다. 결국 경기 리듬을 잃었다. 

열세에 놓인 팀이라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전술적 선택을 해야 했다. 전방 압박이든, 밀집 수비든, 극단적 공격이든 확실한 전술이 필요했다. '평소처럼' 경기를 치른 아스널은 정면 대결에서 밀리자 자신들의 축구를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패했다. 1-5라는 결과를 제외해도 뮌헨에 지독히도 무력했던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2000-01 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 개근하고 있지만, 최근 6시즌 동안은 우승은커녕 16강 문턱도 넘지 못했다. 리그에서 2003-04 시즌 이후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6번의 맞대결에서 1승을 따냈을 뿐이다. 벵거 감독이 제한된 예산 속에서 일정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스널은 이제 우승이 필요하다. 강팀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 오랜 라이벌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따라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겨 줘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상] [[H/L] 바이에른 뮌헨 vs 아스날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UCL] 색깔 없는 아스널, 허술한 수비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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