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챔프 와이드먼 "락홀드, 마치다 이겼지만 내겐 역부족"
작성일: 2015.04.20 12: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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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레는, 부상당한 요엘 로메로를 대신해 일주일 전 투입된 크리스 카모지를 1라운드 2분 33초 만에 암바로 손쉽게 꺾었다. 락홀드는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료토 마치다를 그라운드에서 압박해 지치게 하고 2라운드 백포지션을 차지, 2분 31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했다. 두 선수 모두 상승세가 가파르다. 자카레는 2012년부터 8연승(UFC 5연승)을 달리는 중이고, 락홀드는 4경기 연속 피니시 승리(3서브미션·1KO)를 거뒀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물오른 두 파이터를 놓고 누구에게 도전권을 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일단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 오는 5월 24일 UFC 187에서 펼쳐지는 크리스 와이드먼과 비토 벨포트의 미들급 타이틀전 결과에 따라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화이트 대표는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락홀드가 한 일을 봐라. 마치다에게 이렇게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 자카레는 잃을 것만 있고 얻을 것이 없는 이번 경기를 수락했다. 단 한 마디 불평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타이틀전에 나설 수 있는 두 명의 뛰어난 파이터를 후보로 두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밤 이후 락홀드가 어떤 상태일지, 자카레가 어떤 상태일지 누가 알겠는가. 선수들이 오늘밤 상태가 좋다고 해도,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모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살펴야 한다. 와이드먼과 벨포트의 경기 결과를 볼 것이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파이터는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각각 목소리를 높인다. 자카레는 기자회견에서 "내 시간이 왔다는 걸 100% 확신한다. 내가 넘버원 컨텐더"라며 "락홀드와 오래 전에 싸웠다. 모두가 알겠지만, 그가 날 꺾진 못했다. 심판이 그를 위한 채점을 했을 뿐이다. 싸우기 위해 여기 왔고, 타이틀전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UFC에서 다섯 번 경기했다. 미들급 누구라도 피니시 시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카레의 타격코치이자 전 UFC 헤비급 파이터 페드로 히조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포르탈 두 발레투도'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요엘 로메로 때문에 사우스포 상대를 대비해 훈련해왔다. 운 좋게도 카모지 역시 사우스포였다. 자카레는 환상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의 커리어 중 정점에 와있다. 타이틀전 출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카레가 이 경기를 이겼을 때 오직 타이틀전만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와이드먼을 상대할 준비가 돼있다. 자카레는 스폰지 같아서 우리가 가르치는 모든 기술을 빨아들인다. 킥도 잘 차고, 니킥도 좋다. 완벽한 파이터"라고 칭찬했다.
락홀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 화이트 대표를 사이에 두고 자카레와 은근히 신경전을 펼쳤다. "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말하겠다. 이것은 나를 위한 쇼다. 마치다가 잘하고 있었든, 아니든 내가 경기를 압도하고 있었다"며 "자카레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내가 넘버원 컨텐더다. 내가 최고의 남자다. 타이틀전 기회는 내 차례"라고 말했다. "난 와이드먼과 벨포트뿐 아니라 내 앞길을 막는 모든 파이터들에게 승리할 것이다. 다음 타이틀전을 원한다. (와이드먼과 벨포트 경기의)승자를 원한다"고 외쳤다.
화이트 대표는 결정을 보류한다고 했지만, 분위기는 락홀드 쪽으로 조금 기운다. 락홀드는 2011년 9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자카레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마치다라는 거함을 침몰시킨 것이 가장 크다. 게다가 경기 직후 옥타곤 위에서 선보인 마이크웍이 단연 돋보였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했다. 이제 크리스 와이드먼, 네가 할 일을 해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만나자. 역사를 만들어보자"고 외쳐 관중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터뷰 기회도 없었던 자카레와 크게 대비됐다.

최근 UFC는 뉴욕의 종합격투기대회 개최금지법을 풀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18일 '뉴스데이(Newsday.com)'와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를 염두에 두고 올해 12월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대관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뉴욕대회에 뉴욕 출신 파이터들을 모을 것이다. 우리는 진입하려는 시장에 그 지역 파이터들을 내세우곤 한다.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첫 대회는 몇몇 파이터들에겐 꿈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미들급 챔피언 와이드먼 등이 뉴욕 출신이다.
△뉴욕에서 대회 개최가 가능해진다 △와이드먼이 벨포트를 꺾고 타이틀을 지킨다 △락홀드가 차기 도전자로 결정된다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오는 12월 첫 UFC 뉴욕대회에서 와이드먼과 락홀드가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그림이 실현될 수 있다.
대회가 끝나고, 락홀드와 폭스스포츠 초청 해설위원 자격으로 현장에 있던 와이드먼에게 서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락홀드는 MMA파이팅의 기자 아리엘 헬와니와 인터뷰에서 "와이드먼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 사이였다. 언젠가는 싸울 것이라는 사실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드디어 때가 왔다"며 "와이드먼은 나를 상대로 서있지도 못할 것이고, 나와 그래플링 대결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힘든 밤을 보낼 것이다. 그는 사나이고, 챔피언이고, 터프한 파이터다. 하지만 난 날 믿는다. 내가 타격전에서 그를 꺾을 수 있고, 그라운드에서도 그가 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와이드먼도 마찬가지였다. 폭스스포츠 포스트 파이트쇼에서 "모든 경기는 매치업에 따라 달라진다. 락홀드는 마치다를 상대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나와는 다를 것이다. 완전히 다른 게임플랜을 가지고 날 상대해야 할 것이다. 전혀 다른 종목이 될 것"이라며 "락홀드는 웰라운드 파이터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도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진 않다. 그것이 나와 만났을 때 문제가 될 것이다. 난 레슬링의 마스터, 주짓수의 마스터다. 타격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모든 면에서 최고다. 그는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똑똑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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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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