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Insider] '인디언의 후예' 헨드릭스가 물려받은 최강의 유전자
작성일: 2015.04.21 10:31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SPOTV NEWS=이교덕 기자] 지난해 12월 UFC 181에서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로비 라울러에게 내준 조니 헨드릭스(31,미국)는 지난달 15일(한국시간) UFC 185에서 맷 브라운에 승리, 타이틀 탈환의 여정을 시작했다.
랭킹 1위를 지키고 여전히 강력한 컨텐더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한 헨드릭스는 최근 또 하나의 의미있는 여행을 다녀왔다. 바로 '뿌리찾기'. 그는 자신의 인디언 혈통 '오토-미주리아 부족'의 보호구역 거주지(Otoe-Missouria Tribal Complex)에서 먼 친척들과 처음으로 마주했다.
오토 부족과 미주리아 부족은 원래 오대호 근방에서 살고 있었다가 16세기부터 남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17세기 말 오토 부족은 아이오와-미네소타 경계선 부근에, 미주리아 부족은 지금의 미주리 주(州)에 정착했다. 18세기 천연두에 의해 많은 희생자가 생겼고 타 부족과 끊임없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미주리아 부족은 뿔뿔히 흩어져 타 부족에 편입됐고, 약 70명은 오토 부족으로 들어갔다.
현재 오클라호마 주에 오토-미주리아 부족의 본부와 보호구역 거주지가 위치해있으며 인구는 약 3049명(2014년 현재)이 남아있다. 오클라호마(Oklahoma)는 인디언 촉토(Choctaw) 족의 uklahuma라는 말에서 연유되었다. ukla는 'person', huma는 'red', 따라서 '붉은 사람'이란 뜻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인디언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 헨드릭스는 "내 평생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내 뿌리를 찾아왔다. 헨드릭스 가문의 역사 말이다"며 기뻐했다.
헨드릭스는 부족 장로들과 처음 만나 "난 항상 이런 말을 했다. '난 최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어.' 카이오와 부족은 온순한 편이지만 한 번 화나면 정말 무섭다. 오토 부족도 마찬가지로 쉽게 화를 낸다. 그런데 또 금세 용서한다"고 말했다. 다혈질적 성향을 공감하는 친척들은 하하 웃었다.
오토-미주리아 부족 출신 중에는 1912년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이자 미식축구 선수였던 짐 소프(Jim Thorpe), 1964년 올림픽 1만 미터 달리기 금메달리스트 빌리 밀스(Billy Mills), 영화 록키5에 출연한 헤비급 복서 토미 모리슨(Tommy Morrison)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적지 않다. 헨드릭스의 운동능력과 승부욕은 전투적인 부족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일지 모른다.
헨드릭스는 "엄청난 수는 아니지만 이런 부족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오대호 근처에 살던 오토 부족은 물소를 주요 사냥감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다 1800년대에 70대의 마차를 끌고 오클라호마의 레드록에 정착했는데 증조할아버지께서 오토-미주리아 부족의 족장 중 하나였다"면서 "지금의 감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내 뿌리를 찾았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과거와 연결된 기분이다. 부족의 전통을 자녀들에게 전승하려고 한다. 내 아이들도 우리의 뿌리를 존중하고 자랑스러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전 세계 수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 파이터다. 이제 그는 자신의 선전을 기원하는 약 3049명의 친척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부족의 환영식에 참가한 헨드릭스는 "날 환대하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겸허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보호구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갖게 만들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화·수·목요일 소개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
'4강 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윤수정 해트트릭' 8년 만의 4강 진출 쾌거!...우즈벡 상대 6-3 대승
2026-09-25
-
[나고야 NOW] 韓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남동헌은 '전체 1위'
2026-09-25
-
[나고야 NOW] 세계 1위 임종훈-신유빈, 中에 통한의 역전패…AG 2회 연속 동메달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