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INSIDE] '오버 페이스' 아스널-나폴리 전반에만 '반짝' (영상)

작성일: 2017.03.08 11:0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아, 안 풀린다" 나폴리의 역전은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과 나폴리는 전반전 반란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전엔 꿈에서 깨야 했다.

아스널은 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1-5로 졌다.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2-10으로 올해도 16강에서 탈락했다. 나폴리 역시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 2차전 합계 2-6으로 탈락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패배했던 아스널과 나폴리의 반격은 전반전까지였다. 오버 페이스했던 전반전의 경기력을 후반까지 유지할 순 없었다. 역전을 바랐다면 전반전에 완전히 상대를 무너뜨렸어야 했다.

▷ '4골의 무게' 아스널, 부메랑 된 전반전의 분전
▲ 아스널-바이에른 뮌헨 선발 라인업

전반전에 온 힘을 쏟았다. 아스널이 8강 진출을 노리려면 실점 없이 4골이 필요했다. 아스널의 선택은 전반 초반부터 전력을 다하는 것이었다. 잃을 것이 없는 아스널은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수비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아스널의 전방 압박도 뮌헨의 계산을 넘어설 정도로 저돌적이었다. 후방에서 패스가 투박해지자 뮌헨의 공격도 무뎌졌다.

공을 서서 받는 경우가 없었다. 늘 공격적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받았다. 목표는 뮌헨 수비 뒤 공간이었다. 지루가 중앙에서 버티고 그 배후를 월콧이 파고들었다. 크로스 역시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노려 강하게 시도했다.

전반 20분 월콧이 희망을 쐈다. 월콧은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머리 위를 노린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이 늦지 않은 시간에 나오면서 반전의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전반 33분 득점 장면과 비슷한 찬스를 잡았던 월콧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3분 아론 램지의 크로스는 지루가 골대 위로 날려 버렸다. 뮌헨을 잡으려고 했다면 완벽히 무너뜨렸어야 했다.

전반전의 오버 페이스는 어이없는 실수로 돌아왔다. 후반전 들어 아스널은 이미 전반전 같은 역동성은 잃은 상태였다. 아스널은 후반 8분 무너졌다. 로랑 코시엘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질렀다. 페널티킥과 함께 경고를 받았고 항의 과정에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10명이 된 아스널의 결말은 비참했다. 아스널은 추격을 노리면서 전진했지만 오히려 역습에 실점만 늘었다. 후반 23분엔 산체스의 공을 가로챈 아르옌 로벤에게 실점했다. 후반 33분엔 더글라스 코스타, 후반 35분과 40분 아르투로 비달에게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 2-0 만들고 버티려고 했는데… 나폴리의 계산 실수
▲ 나폴리-레알 마드리드 라인업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공격으로 경기를 해결하려고 했다. 나폴리는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희망을 봤다. 나폴리는 전반전 레알 마드리드를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없이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초 인시녜, 호세 카예혼 세 명을 전방에 배치한 나폴리는 빠른 공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포백 사이를 파고들었다. 마렉 함식은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의 구심점이 됐다. 전반 24분 메르텐스가 간결하고 날카로웠던 함식의 원터치 스루패스를 받아 득점을 터뜨릴 때까진 계획이 들어맞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무력했다. 전반 37분 수비에 굴절된 공을 메르텐스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린 것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폴리의 분전이 90분 내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묵묵히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2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잡았던 찬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운영의 전형이었다. 토니 크로스-카림 벤제마-루카 모드리치-크로스-벤제마-호날두로 이어지는 패스는 간결했지만 나폴리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들에게 찾아올 기회를 알고 있었다.

일단 전반전을 버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고 역전승했다. 1,2차전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도 승리했다.



▷ 오버페이스, 일종의 눈속임

아스널과 나폴리는 역전을 하기 위해 전반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객관적 전력, 개인 기량의 차이를 덮을 수 있는 것은 활동량이다.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체력도 뛰어났고 정신력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스널과 나폴리는 90분 내내 압박을 유지할 체력이 없었다.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클럽이다. 오버페이스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효과가 있다면 정신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이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경기 흐름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뮌헨도, 레알 마드리드도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아스널과 나폴리의 압박에 어려운 전반전을 보냈지만, 후반전엔 이내 경기력을 가다듬었다.

다니 카르바할은 UEFA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우리를 압박했고 우리는 경기를 읽지 못했다. 우리는 점점 경기에 녹아들었고, 플레이를 점점 더 읽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나폴리의 압박에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이 하프타임에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을 이야기해 줬고 우리는 그것을 정확히 했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 역시 "우리가 떨어질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2경기에서 우리는 6골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선제 실점에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스널도, 나폴리도 전반전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지나치게 과감한 선택이었다.

[영상] [H/L] 아스날 vs 바이에른 뮌헨, [H/L] 나폴리 vs 레알 마드리드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