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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컨디션 난조+퇴장’ 패배로 빛바랜 래쉬포드의 투혼

작성일: 2017.03.14 06:39 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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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 마커스 래쉬포드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첼시전에 출격했지만 마커스 래쉬포드(1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바꾸기엔 첼시의 힘이 너무 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진행된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첼시전에서 후반 6분 캉테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으로 패했다. 맨유는 지난 맞대결에서 4점 차 대패를 만회하려고 의욕을 다졌으나 이번 시즌 FA컵 성적을 8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전까지 고열 증세에 시달렸던 래쉬포드는 결장이 유력하다는 언론의 예상을 뒤엎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징계로 최전방에 위치한 래쉬포드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로 구성된 첼시의 스리백을 상대로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첼시의 강한 수비에 볼조차 잡기 힘들었다. 몇 차례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은 첼시 수비진에 가로막히기 일쑤였다. 그나마 전반 12분 래쉬포드의 공격으로 시작된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슛은 그대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7분 루이스와 대치 상황에선 직접 돌파하는 대신 크로스를 택했으나 볼은 골키포 티보 쿠르트아의 가슴에 안겼다.

에당 아자르를 중심으로 첼시가 경기를 주도하자 맨유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첼시가 높게 전진하면서 강한 압박을 펼치자 전방으로 볼 투입 자체가 어려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5분엔 안데르 에레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직면했다. 결국 맨유는 미키타리안을 빼고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중원의 공백을 최소화시키려고 했다.

미키타리안이 교체로 빠져나가자 맨유에서 골을 넣어줄 선수는 래쉬포드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래쉬포드가 뭔가를 보여주기엔 첼시의 흐름이 일방적이었다.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선수도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루이스가 끈질기게 따라붙고, 캉테가 빠르게 커버 플레이를 펼치자 래쉬포드는 쉽사리 공격을 전개할 수 없었다. 여기에 후반 6분 은골로 캉테의 선제골로 첼시가 리드를 점하면서 래쉬포드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첼시 진영에서 고립됐던 래쉬포드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4분 마르코스 로호가 길게 찔러준 볼을 잡아 쿠르트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슛이 쿠르트와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샀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36분 제시 린가드를 넣으면서 래쉬포드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으나 큰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종료됐고, 래쉬포드는 무득점에 그치면서 맨유의 FA컵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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