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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달라진 레스터, ‘챔스 동화’ 이어질까

작성일: 2017.03.18 06:17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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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후 기뻐하는 레스터시티 선수단.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잔혹 동화는 끝났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동화를 쓸 수 있을까.

레스터시티는 15일(한국 시각) 영국 레스터시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세비야를 2-0으로 제압했다. 레스터시티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세비야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창단 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 레스터시티는 8강에 오르며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라니에리 경질

경질 효과라는 게 있다. 부진을 거듭한 팀에서 사령탑을 경질하면 일정 기간 좋은 성적을 낸다. 물론 모든 팀에게 유효하진 않지만 꽤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다. 리그 25라운드까지 단 5승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세비야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직전 우승 시즌 25경기에서 15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큰 부진에 빠졌다.

구단 창단 이후 첫 1부 리그 우승을 선사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성적부진과 선수단과 마찰의 이유로 경질됐다. 라니에리의 경질 소식에 세계 축구 여론이 들끓었다.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라니에리 감독의 이니셜이이 새겨진 ‘CR' 티셔츠를 입었고 “라니에리 감독이 기록한 우승은 내가 첼시에서 기록한 3회 우승보다 더 값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 감독 부임 이후 팀의 3연승을 이끈 그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라니에리 감독 후임으로 여럿 감독이 오르내렸다. 한국 축구 팬에게 익숙한 거스 히딩크 감독부터 레스터시티의 승격을 이끈 나이젤 피어슨, 맨체스터 시티를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등이 후보군이었다.

하지만 감독대행으로 나선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가 리버풀과 헐 시티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자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공식 감독으로 나선 첫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였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레스터시티는 반등의 흐름을 잘 살려 2-0 승리를 거뒀다. 창단 후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 무대에서 8강에 올랐다.

▷‘준우승 2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버겁다.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앞선 챔피언스리그 3시즌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한 팀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여전히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속한 D조에서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16강에서 레버쿠젠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로 정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도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유럽클럽대항전의 강호 세비야를 물리쳤다. 운보다 실력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동기부여도 있다. 라니에리 감독 시절 리그에서 부진했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설익은 전방 압박과, 주전 수비수의 노쇠화로 수비 강점이 약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는 게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 

무엇보다 레스터시티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점점 회복하고 있다. 동기부여와 녹아웃 스테이지라는 특수성도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동화를 섰던 레스터시티는 이제 챔피언스리그판 동화를 꿈꾼다.


[영상] [H/L] 레스터시티 vs 세비야 ⓒ스포티비뉴스 영상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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