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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예선 in 창사] 구자철 "만원 관중? 경기장 분위기 글쎄… 상관없다"

작성일: 2017.03.20 15:36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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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경기장 분위기는… 글쎄요. 경기장에 누가 오는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밀려 있어 한국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20일 창사 캠핀스키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독일에서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한 뒤 곧장 중국 창사로 향했다. 구자철은 "상해를 거쳐 창사까지 왔다. 중국에서 한국 말로 친절하게 말을 해줘 기분이 좋았다"며 중국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중국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최종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부임하면서 반전을 꿈꾸고 있다. 한국전은 최종예선의 후반을 시작하는 첫 경기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지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도 걱정이다. 창사는 중국 내에서도 축구 인기가 뜨거운 곳이다. 최근 외교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번 경기는 경기장이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이란 테헤란 원정 경기처럼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에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구자철은 "경기장 분위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를 망치는 이유는 압박감 때문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방심하지 않고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한다면 누가 경기장에 와 있는지, 경기를 어디서 치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험이 힘이었다. 구자철은 "대표팀 생활을 오래하면서 성장했다. 큰 경기에서 긴장은 되지만 이젠 스트레스가 아니라 설렘으로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며 중국전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는 승점 3점이다. 한국은 지난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 3-0으로 이기다가 3-2까지 추격 당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축구는 90분 경기다.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냐의 문제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며 승리를 따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다. 중간중간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결과를 내야 한다. 고비마다 협동심으로 잘 넘어왔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난 큰 경기를 좋아하는 선수다. 압박감을 이기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중국과 첫 맞대결에서도 세 번째 골을 터뜨려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11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승점 3점을 안긴 역전 골을 성공시켰다. 해결사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구자철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구자철은 벌써 A매치에만 57경기를 뛴 베테랑이 됐다. 여기에 중국과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2008년 2월 동아시안컵 중국전에 출전해 3-2 승리에 기여했다. 구자철이 중국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억을 이어 간다면 슈틸리케호도 맘 편히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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