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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쇼 음악중심', 반복된 순위제 존폐…구태적 발상의 '전형'

작성일: 2017.04.05 17:32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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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 음악중심' MC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MBC의 '쇼 음악중심'이 순위제 부활을 선언하면서 반복되는 존폐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 

'쇼 음악중심'에서 순위제는 지난 2006년 1월에 폐지됐다가 약 7년 만인 2013년 4월 부활한 바 있다. 하지만 2년 7개월 만인 2015년 11월 다시 사라졌다. 

당시 예능국은 "각종 음원차트를 통해 집계 순위가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상황에서 방송사에서 별도로 순위를 발표하는 의미와 중요성이 떨어져온 게 사실"이라고 순위제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위 발표 대신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년 넘게 보여준 '쇼 음악중심'의 구성은 취지를 무색케했다. 아이돌 그룹 일색인 음악 프로그램의 자성처럼 큰 소리쳤지만 달라진 부분은 미약했다. 다양한 가수, 다양한 음악을 기대했으나 무대 대부분을 아이돌 음악에 할애했다. '금주의 핫3'이라는 것을 슬며시 집어 넣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시청률은 곤두박질쳤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쇼 음악중심'의 최근 방송은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며 이제는 1% 유지도 불안해졌다. 국내 정상급 가수들을 집합시켜 만든 프로그램치고는 참혹한 성적표다.

이같은 현상은 IT 기술의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 음악을 소비하는 창구가 음반에서 디지털음원으로 바뀌고 가수들의 무대도 유튜브나 V앱, SNS 등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게 됐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음악 방송 출연이 당연한 코스인 시절이 더이상 아니게 됐다. 데뷔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냈던 수지도 음악 방송 출연은 아예 염두하지 않았다. 

의식있는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새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났고 과거 15%를 웃돌았던 음악 프로그램의 전성기, 영광은 다시 재현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팽배해졌다. 

현실은 이러한데 음악 프로그램은 순위제를 놓고 폐지와 부활을 반복하고 있다. '쇼 음악중심'은 22일 방송부터 다시 순위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두고 한 가요 관계자는 "순위제를 이용해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에 활용하려는 전략 아니겠나"라며 "시청률만 보면 프로그램 폐지를 고민해야 될 사안이다. 여타 플랫폼의 콘텐츠를 압도하는 기획을 고안해도 모자를 시간에 구태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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