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영상] 연이은 펩의 깜짝 기용, '피바람' 예고한 맨체스터 시티
작성일: 2017.04.06 13:5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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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영상 정원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런던 원정에서 첼시에 패했다. 사실상 우승이 멀어진 맨시티는 다가오는 여름 대대적 선수단 개혁이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발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맨시티는 중원 조합에 생소한 이름이 올랐다. 확실한 주전 페르난지뉴 옆에 파비앙 델프가 선발 출전했다. 델프는 야야 투레, 페르난두 등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지나치게 과감한 선택처럼 보였다. 그러나 델프는 느리고 무거운 맨시티 중원에 신선한 힘을 더했다.
원래 공격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답게 후방에서 공격 작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동료 다비드 실바나 케빈 데 브라이너처럼 창의적인 패스는 없었지만 타이밍을 살린 전환 패스를 연결했다. 안정적인 볼 키핑도 괜찮았다.
수비적으론 더 괜찮았다. 활발한 움직임과 넓은 활동량으로 페르난지뉴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첼시의 공격 속도를 낮추는 '1차 저지선' 임무를 맡았다. 역습 때 선수를 몇 차례 놓친 것이 눈에 띄었지만 델프의 문제라고 하기보단 맨시티 전체가 역습때 수비 조직력이 크게 떨어졌다.
다른 대안인 투레가 투입됐을 때보다 맨시티의 경기력이 훨씬 괜찮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델프에게 고맙다. 내가 그를 기용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는 걸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개인 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활동량이 떨어지는 투레는 빠른 공수 전환이 특징인 첼시를 막기에 적당한 선택이 아니었다. 델프가 무난한 활약을 펼치면서 맨시티에 필요한 유형의 미드필더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측면 공격수 헤수스 나바스를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시켰다. 나바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로 오른쪽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비적으로도 아스널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를 잘 묶으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첼시와 경기에서도 나바스는 공수 양면에서 괜찮은 활약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의 이유가 중요하다. 맨시티는 지난 여름 존 스톤스, 일카이 귄도안, 르로이 사네, 놀리토, 가브리엘 제주스,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했다. 스톤스, 귄도안, 사네, 제주스는 비교적 잘 적응했다. 스톤스가 제일 기복이 컸지만 최소한 가능성은 보였다.
현재 맨시티의 문제는 골키퍼, 좌우 측면 수비, 중원에서 공수 모두 맡아줄 미드필더다. 브라보는 적응에 실패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영입이 전혀 없었다. 일카이 귄도안은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 여름 동안 보강하지 못한 포지션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기존 선수들이 있지만 노쇠화한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
델프의 다소 급작스러운 출전과 나바스의 '보직 변경'은 기존 선수들의 위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에 맞춘 전술을 짜는 감독이 아니다. 자신의 전술에 맞춰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력을 완성한다. FC바르셀로나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어린 선수들이 급작스레 주전급 활약을 펼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 가능하다.
맨시티는 현실적으로 4위 내 진입이 목표가 됐다. 그러나 다음 시즌엔 본격적으로 리그 우승을 노릴 것이다. 부자 구단답게 선수 영입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맨시티의 선수단에 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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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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