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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0.350' 강정호, 무르익는 주전의 꿈

작성일: 2015.04.30 13:3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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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건일 기자] 선수마다 체질이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하던 맷 스테어스(2011년 은퇴)는 대타로만 통산 29개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노쇠화를 겪자 '대타 전문'으로 변신했고 42세까지 특급 대타로 활약했다. 일본 프로야구엔 대타 타율 4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대타의 신' 야기 히로시도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도 점차 자신의 체질을 증명하고 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도루 맹활약 하면서 종전 0.182였던 타율을 0.269까지 끌어올렸다. 기록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선발과 대타에서의 차이다. 대타로 출장해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강정호는 선발로 나섰을 때엔 0.350의 타율을 자랑한다.

강정호는 이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3일 컵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그는 '물 만난 고기'였다. 첫 타석부터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로부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 1-2 카운트에 몰린 강정호는 침착했다. 커브와 싱커를 연이어 파울로 걷어냈고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들어온 체인지업을 골라냈다. 결국, 강정호는 7구째 들어온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동점 타점을 만들어냈다.

5회엔 수비에서 빛났다. 스탈린 카스트로의 안타성 타구를 어려운 자세로 잡은 강정호는 한 바퀴 돌아서 1루에 송구. 타자를 잡아냈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수도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연일 뽐내는 모습이다.

강정호는 6회 가진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에드윈 잭슨의 87마일 슬라이더를 중전 안타로 때려내면서 멀티 안타를 완성했다. 그리고 허를 찌르는 도루까지 감행하며 컵스를 압박했다. 

물 만난 강정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6-1로 앞선 9회 강정호는 좌완 필 코크의 94마일 빠른 공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우측으로 뻗어난 타구는 담장을 직격한 1타점 2루타로 만들어졌다. 현지에서는 앤드류 맥커친의 1,000안타와 함께 데뷔 첫 4출루를 기록한 강정호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난 11일 "강정호를 백투백 선발(연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인 기회를 줄 것을 암시했다. '선발 체질'임을 증명해 나가는 강정호의 붙박이 선발의 꿈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영상] 강정호 타석 모음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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