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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 서재응, 박복마저 'AGAIN 2012'

작성일: 2015.05.02 19:1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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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포심 구위가 떨어진 여파를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으로 호투했다. 2012년의 위력을 재현하는 듯한 투구. 그런데 하필 그 위력 뒤로 박복한 승운마저 따라왔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우완 서재응(38)이 호투를 펼치고도 3년 전처럼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

서재응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서재응을 위한 단 한 점의 지원도 주지 못했다. 결국 서재응은 0-1로 뒤진 6회초 1사 2루서 한승혁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2013년 8월9일 마산 NC전 이후 승리가 없는 서재응이다. 다행히 팀이 6회말 이범호-김다원의 백투백 솔로포 덕택에 2-1로 역전, 패전은 면했다는 데 위안삼아야 했다. 팀은 8회 이은총의 3타점 주자일소 결승 2루타 덕택에 5-2 승리를 거뒀다.

2013시즌부터 구위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고전하며 기회를 급격하게 잃어가던 서재응. 그러나 올 시즌은 첫 두 경기서 비교적 호투 중이다. 4월25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2실점 이후 이번에는 상승세를 타던 SK 타선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3회초 2사 3루에서 이명기에게 적시타를 내준 것이 아쉬웠을 뿐이다. 제구력을 바탕한 기교투를 보여주던 2012시즌의 모습과 비슷하게 끌고 갔다.



3년 전의 서재응은 대단했다. 선발 4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신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평균자책점 2.59로 3위에 올랐다. 2008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한 이래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때 서재응은 9승8패로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워낙 승운이 없었기 때문이다.

2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서재응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KIA 타선은 2회 2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는 등 상대 선발 메릴 켈리 상대 4안타와 세 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켈리의 포심-서클 체인지업 조합이 뛰어나 공략이 어렵기도 했으나 2회 동점조차 만들지 못한 것은 더없이 아쉬웠다. 이범호와 김다원의 홈런포는 하필 서재응이 내려간 후 터졌다.

베테랑은 두 시즌 간의 슬럼프를 마치고 돌아와 기교투를 펼치며 선발 몫을 해냈다. 그러나 3년 전처럼 이번에도 적절한 지원이 없었다. 이닝 소화가 아쉬웠을 뿐 서재응은 노련미로 부활했으나 또다시 자신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1343일 동안 못 해 본 남자' 심수창(롯데) 만큼은 아니지만 서재응 또한 632일 동안 승리가 없을 정도로 운이 없다. 그러나 호투로 경기를 만들었고 팀은 막판 뒷심으로 이겼다. 서재응의 공로는 분명 컸다.

[사진] 서재응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서재응, '아, 이것만 아니었어도' ⓒ SPOTV NEWS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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