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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영상] 첼시 우승 키워드 #스리백#콘테#경기일정

작성일: 2017.05.13 08:3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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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첼시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리그 2경기를 남겨 놓은 '조기 우승'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우승 이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스리백이 시즌을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첼시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허손스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WBA)와 경기에서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2016-2017 시즌 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EPL 통산 5번째, 1부 리그를 통틀어선 6번째 우승이다.

#첼시의 우승 원동력①-스리백

첼시가 2016-2017 시즌 EPL을 정복한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스리백'이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을 초창기만 하더라도 자신의 철학과도 같은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선택했다. 시즌 초반엔 무난한 경기력이었다. 

웨스트햄, 왓포드, 번리를 상대로 개막전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됐다. 첼시는 4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2-2로 비긴 이후 5라운드 리버풀, 6라운드 아스널전을 연이어 패했다. 콘테 감독은 6라운드 아스널과 경기 후반 스리백 카드를 처음 도입했다.

첼시가 본격적으로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선 건 리그 7라운드. 헐 시티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첼시는 스리백을 '플랜A'로 삼은 이후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다. 이 시기 첼시는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3연승 동안 첼시는 31득점 4실점을 기록했고 그중 10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EPL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했다.

▲ 스리백 전환을 시도하게 한 아스널전 완패.

이후 첼시는 토트넘 핫스퍼에 리그 13연승이 제지되긴 했지만 토트넘에 패한 이후 16경기에서 1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이어 갔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었다. 스리백은 첼시 우승의 핵심이었다.

콘테 감독은 우승 결정전이 될 수 있는 WBA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린 3승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원하는 것을 볼 수 없었고 차분해질 수 없었다"면서 "이후 리버풀과 아스널에 패했는데, 특히 아스널전 완패는 내가 전술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가 느꼈던 패배"라고 고백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조기 우승'이 확정되고 영국 공영 방송 'BBC'완 인터뷰에서 "(스리백 전환) 이 결정이 우리의 시즌을 바꾸었다. 변화을 택해 우리 팀에 새로운 옷을 발견했다. 내 마음속엔 3-4-3 포메이션이 하나의 옵션으로 있었다. 나는 선수들이 그 포메이션에 적응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의 원동력으로 3-4-3 포메이션을 꼽았다.

▲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첼시의 우승 원동력②-안토니오 콘테

축구는 '선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말도 있다. 최근 현대 축구에서 감독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물론 멀리 보지 않고 가까운 사례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상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 세세한 전술 지시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도 쉴 새 없이 선수를 독려하고 나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세계에서 경기 중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하고 관중에게 호응을 요구하는 감독일 것이다. 콘테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 그들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콘테 감독의 지나친 제스처로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충돌이 있긴 했지만, 연승이 이어지자 콘테 감독의 열정적인 제스처는 콘테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하나의 지켜보는 재미가 됐다. 오죽했으면 "콘테 감독의 활동량도 따로 체크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 우승 이후 기뻐하는 첼시 선수단.

콘테 감독의 결단력도 첼시가 우승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포백을 시도하다 2연패를 당하자 곧바로 스리백으로 메인 전술을 바꾸었다. 특히 그간 센터백으로서 불안하다는 평을 받던 다비드 루이스를 스리백의 중앙에 세우는 결단을 내렸다. 콘테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루이스는 최대한 공격 본능을 자제했고, 수비수치곤 좋았던 빌드업 능력과 발이 빠른 장점을 살려 스리백의 리더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빅터 모제스의 윙백 투입도 눈여겨볼 만하다.모제스는 그간 윙어로 애매한 능력을 보이면서 이팀과 저팀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첼시가 스리백으로 전환한 이후 콘테 감독은 모제스에게 윙백 자리를 세웠고 이 역시 신의 한 수가 됐다. 모제스는 지난 2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선정한 'EPL에서 가장 성장한 20인'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윙백 위치에서 발전했다.

그 이외에도 은골로 캉테를 영입해 네마냐 마티치와 중원을 구성한 점,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3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스리톱(에당 아자르-디에고 코스타-페드로)의 수비 부담을 줄여준 점도 콘테 감독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우승 확정 이후 기뻐하는 첼시 선수단.

#첼시의 우승 원동력③-경기일정

주제 무리뉴 감독이 남긴 선물(?) 일지도 모르겠다. 첼시는 2014-2015 시즌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우승한 이후 급격히 침체했다. 2015-2016 시즌 강등권 가까이로 떨어졌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경질됐고 소방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팀이 오면서 첼시는 리그 10위로 마무리했다.

앞선 시즌을 리그 10위로 마무리하면서 첼시는 2016-2017 시즌에 '유럽클럽대항전'을 나가지 않게 됐다. 결과적으로 첼시는 EPL과 리그컵 그리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만 신경 쓰면 됐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EFL컵 16강에서 웨스트햄에 충격패를 당해 일찌감치 떨어지면서 첼시는 비교적 시즌 초반부터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 첼시 수비의 핵 루이스(왼쪽)와 공격의 핵 아자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고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서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첼시에 꽤나 매력적이었다.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하는(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이 1주일에 2경기 이상을 치를 때 첼시는 1경기만 치르면 됐다. 시즌 초반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후반기가 될수록 이 일정의 작은 차이가 겉잡을 수 없게 커졌다.

급기야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 "만약 첼시가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을 나갔다면 토트넘이 EPL 우승을 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첼시는 EPL 20개 팀 중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가장 적은 팀이다. 부상자가 적었다.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 속에 부상자는 없었고 매 경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었던 요인이 첼시의 리그 우승에 크게 작용했다.

[영상 1]리그 우승 확정! 기쁨을 만끽하는 콘테 감독과 선수들 vs 첼시 ⓒ스포티비뉴스 서경아

[영상 2] '첼시 리그 우승' Goals - 웨스트 브롬 vs 첼시 ⓒ스포티비뉴스 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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