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재영 데뷔 첫 승, 위기 아닌 위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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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의 '지론'이다. LG 트윈스에 10-0으로 이긴 13일 잠실 경기에서도 김성근 감독의 뚜렷한 색깔이 제대로 드러났다. 3회까지 6점 차 리드한 상황, 선발투수가 무실점으로 버티고 있는데도 불펜이 북적였다.
김재영은 이런 위기(?) 속에서도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데뷔 첫 5이닝 투구뿐만 아니라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한화는 1회 송광민과 김태균의 적시타로 2득점, 3회 송광민의 적시타와 윌린 로사리오의 3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6-0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에 여유가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려 했다. 3회말 불펜에서 오른손 투수 안영명과 왼손 투수 김범수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김재영이 3회 1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불펜이 다시 조용해졌지만, 4회 주자가 나가자 투수 2명이 캐치볼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김재영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9일 팔꿈치 통증이 있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당분간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면서 "이제 우리 팀은 투수 교체가 빨라진다"고 얘기했다. 선발투수의 5이닝에 매달리면 안된다는 의미였다.
사실 김재영은 확실한 믿음을 주는 카드는 아니었다. 1군 합류 전 퓨처스리그 최근 3경기에서 3승, 1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군 통산 12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75가 전부다.
김성근 감독이 초반부터 불펜 투수들을 준비한 이유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김재영은 자칫 5이닝을 채우지 못할 뻔했지만 4번의 병살플레이 유도로 위기를 지우고, 팀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의 이른 교체를 준비했지만, 호투가 이어지자 더 긴 이닝을 맡기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 수 96개였지만 100개를 넘은 뒤에도 불펜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화는 김재영에 이어 안영명(1⅓이닝)과 김범수(1이닝)를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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