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류현진 답거나 혹은 류현지 답지 못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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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으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7점을 뽑아주며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겼다.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이 모두 나왔던 경기였다. 류현진 다운 투구를 보여준 순간도 있었고 반대의 아쉬움도 있었다.
우선 류현진 다웠던 장면.
류현진은 한꺼번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투수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서 선발 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늘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좋지 않았을 때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줄 아는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이런 장면들이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이날 두 차례의 사사구를 내줬다. 볼넷을 싫어하는 류현진 입장에선 기분 좋은 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투구에선 류현진 다운 모습이 나왔다.
4회 1사 후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저스틴 보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더 이상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 JT 리얼무토를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컸다. 깔끔한 이닝 마무리가 가능했다.
5회엔 몸에 맞는 볼로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루서 디 고든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두 번째 사사구. 그러나 이 위기는 병살타로 솎아냈다. 이날 홈런을 허용한 크리스티안 옐리체를 병살로 막았다.
볼카운트 1-0의 불리한 상황에서 이날 위력을 발휘한 슬라이더를 던져 땅볼을 유도해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잡아 낸 땅볼 병살타였다. 병살 유도 능력으로 위기 탈출을 자주 해내던 전성기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류현진 답지 못한 모습도 나온 경기였다. 득점 후 실점이 그것이었다.
팀 플레이를 가장 중시하는 류현진이다. 야수들과 호흡을 그만큼 중요시 한다. 야수들의 실책이 나오면 더 집중해서 공을 던지는 것이 그의 장점 중 하나다. 득점을 해 주면 그 다음 이닝에 좀 더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수는 야수들의 사기를 지켜줘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실점은 모두 팀의 득점 후 곧바로 나왔다. 1회말 1점을 뽑아줬지만 2회 보어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곧바로 실점했다.
타선이 2회말 3점을 뽑아 준 뒤에도 3회초 옐리체에게 곧바로 홈런을 얻어 맞으며 추격점을 내줬다. 류현진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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