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한나한, 안타-삼진-병살 '로그인'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한나한은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동시에 곧바로 당일 선발 6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시절 안정된 3루 수비로 이름을 알렸던 한나한은 믿음직하게 LG 핫코너를 지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캠프 도중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시범경기는 물론 시즌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필드를 가야 모습을 볼 수 있던 한나한. 구단 관계자는 한나한에 대해 “부상 부위인 종아리가 민감한 위치인 만큼 섣불리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힘들었던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근육의 갑작스러운 긴장으로 인해 조기 출격했다가 근육 파열 등으로 부상이 깊어지면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보다 더 큰 여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한이 없는 동안 LG의 팀 순위는 점차 하락했고 최근에는 7연패 수렁에 빠지는 바람에 그의 '무 존재감'은 팬들의 비난 공세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더욱이 100만 달러 고액 연봉 외국인 타자인 만큼 결장 기간이 길어질 수록 팬들과 구단의 인내심도 한계치까지 도달했던 상태. 당초 5월 중순 쯤으로 한나한의 복귀 시점을 예상했던 LG는 좀 더 빨리 한나한을 1군으로 올렸다. 루키군 경기는 뛰었으나 퓨처스리그 경기도 뛰지 않고 곧바로 올라왔다.
2회초 상대 선발 진야곱의 빠른 공에 느린 배트스피드를 보이며 헛스윙 삼진을 당한 한나한은 4회 볼넷 출루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이스를 밟았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박지규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서 홈으로 태그업, 첫 득점도 기록했다. 6회초에는 두산 네 번째 투수 양현의 5구 째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7회초 2사 2루 풀카운트에서는 베테랑 이재우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루에서 윤명준의 3구 째를 당겼으나 1루수 앞 병살타에 그치고 말았다. 5-4 간신히 리드를 잡은 연장 11회초 2사 만루. 한나한은 대타 박용택으로 교체되며 KBO리그 데뷔 경기를 마쳤다. 1군 첫 경기 최종 성적은 5타석 4타수 1안타 2삼진 1병살 1득점 1볼넷. 실전 감각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신인이 아니라 100만 달러 외국인 선수임을 생각해야 한다.
6회 양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기는 했으나 양현은 최고 구속이 130km대 초반인 언더핸드 투수. 진야곱의 포심과 이재우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당한 장면은 확실히 한나한의 실전 감각이 정상적이지는 않았음을 보여줬다. 엄밀히 따지면 두산 1군급 투수들에게는 무안타였다. 그리고 전공인 수비에 나설 수 없다는 자체로 이미 한나한의 기대치는 수면 아래로 밑돌고 있다.
LG가 예상보다 한나한을 빨리 올린 이유. 선수 본인의 의욕도 있었으나 단순히 달아오른 팬들의 비난 공세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 중도 퇴출을 하더라도 어떤 선수인지 검증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록도 없이 보내버리면 말 그대로 한나한은 '사이버 타자'로 오프라인 공개 없이 한국을 떠난다. 그리고 비난은 고스란히 구단이 받게 된다. 만약 기대했던 데 가까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조만간 수비까지 나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LG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안타와 득점, 그리고 2삼진으로 1군 무대에 로그인한 '실제 타자' 한나한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사진] 잭 한나한 ⓒ SPOTV NEWS 잠실, 한희재 기자
[영상] '사이버타자 아냐' 한나한의 첫 안타 ⓒ SPOTV NEWS 영상편집 송경택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