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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부상, 데이나 화이트와 NFL 방식

작성일: 2015.05.08 07: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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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는 지난달 22일(한국시간) 한 인터뷰에서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의 훈련방식을 "석기시대 같다"고 표현했다. 스파링을 너무 거칠게 해 선수들의 부상이 잦다는 의미였다. "AKA에는 우리의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가 있는데, 항상 부상 중이다. AKA 파이터들은 매일 전쟁을 치른다"고 지적했다.

다음 날 AKA가 반격에 나섰다. 헤드코치 하비에르 멘데스는 "부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헤비급 챔프가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을 대표적으로 언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상이 없으려면, UFC 경기를 안 뛰면 된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벨라스케즈는 "화이트 대표는 '석기시대'라고 말하지만, 난 '전통적인 예전 방식(Old school)'이라고 말한다"고 했고, 루크 락홀드는 "벨라스케즈는 AKA의 간판이다. 그가 부상을 당하고 공백이 길어지니 AKA 전체가 부상이 잦은 팀으로 여기는 것 같은데, 동시에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부상 공백 없이 경기에 연이어 나서고 있는 파이터들도 많다"고 맞섰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AKA에서 훈련하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부상을 당하면서 실전에 준하는 스파링을 소화하는 이들의 방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24일 UFC 187에서 도널드 세로니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이 경기 승자가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가는 분위기여서 팬들의 관심이 높았었다.

헤드코치 멘데스는 "스파링 중이었지만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나 당한 부상은 아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뒤로 스텝을 밟다가 무릎이 꺾였다"며 "이상한 사고였다"고 설명했지만, 화이트 대표의 '석기시대' 발언 이후 입은 갑작스러운 부상이라 당연히 AK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무릎 때문에 1년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누르마고메도프는 다시 5개월을 치료에 힘써야 한다. 그를 대신해 존 막데시가 세로니의 새로운 상대로 결정됐다.

다시 화이트 대표가 이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이번엔 AKA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만 낸 것이 아니었다. 팀 고유의 훈련방식을 통제할 순 없으나, 부상 이후 치료과정은 관리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부상은 당할 수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해 무릎수술 후 당연히 받았어야 할 치료를 다 받았을까? 그는 (완치를 위해)해야할 일을 다 했을까? 우리는 선수들의 부상치료 습관 등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롤 모델로 프로미식축구(NFL)를 언급했다. "NFL은 이미 이에 대한 연구를 마쳤다. 선수들은 매일 실전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들은 일요일에 경기를 치른다. 체육관에선 스파링만 소화해야 한다. 그런데 파이터들은 체육관 안에서 부상을 당할 정도의 강도로 훈련한다"며 "미식축구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러닝백 드마르코 머레이(DeMarco Murray)가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 '행운을 빈다. 푹 쉬고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머레이의 전 치료 과정을 확인한다. 우리가 파이터들을 대상으로 하려는 일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UFC는 최근 3년간 타 프로스포츠를 벤치마크해 새로운 제도를 하나씩 도입하고 있다. ▲체급별 랭킹제 ▲불시약물검사제(7월부터) ▲유니폼 제도(7월부터) 등으로 파이터들에 대한 관리 강도를 점점 높이는 중이다. '부상치료과정 관리감독제'를 시행한다면 훈련은 각 팀에게 맡기지만, 재활 과정은 UFC의 확인을 받아야 하며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아직 실제 도입 여부는 판가름하긴 힘들다. 눈찌르기 방지용 글러브를 새로 디자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결과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 걸리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의 이 발언에서 UFC가 직접적인 선수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UFC의 거시적인 방향을 눈치챌 수 있다.

최근 분위기 속에서 AKA의 훈련은 석기시대를 탈피했을까. 존 존스의 뺑소니 사고에 이은 타이틀 박탈로 UFC 187 앤서니 존슨의 상대로 긴급투입된 다니엘 코미어는 지난 7일 "우리는 방식을 약간 바꿨다. 일주일 동안 가볍게 갈 것이다. 벨라스케즈와 난 내일 5라운드 동안 스파링을 한다. 하지만 어젠 실제 경기처럼 싸웠다. 스파링이 아니었고 싸움이었다"고 밝혔다. AKA의 올드스쿨 방식은 유지하되 그 횟수를 줄여보겠다는 뜻. 물론 화이트 대표가 요구하는 수준은 분명 아니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코미어는 헤비급 벨라스케즈, 미들급 락홀드와 함께 AKA의 UFC 세 체급 정복을 실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오는 6월 14일 UFC 188에서 벨라스케즈가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상대로 챔피언다운 강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장했다. "그는 결국 옥타곤으로 올라가 베우둠과 싸울 것이다. 멕시코시티에서 마침내 경기를 치르게 된다. 둘은 과거 세 번이나 맞대결이 추진됐다. 이번에 그는 건강하다. 놀라운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준비가 된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AKA는 비난받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 와이드먼도 계획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적이 있다. 와이드먼이 이번 경기를 부상 없이 승리한다면, 올해 말 루크 락홀드와 경기가 가능해진다"고 예상했다. 와이드먼은 UFC 187에서 비토 벨포트와 격돌한다. 화이트 대표는 최근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에 대해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보다)락홀드가 상황에 맞는 것 같다. 그렇다. 그가 다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UFC 187 메인카드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존슨 vs 다니엘 코미어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 vs 비토 벨포트
[라이트급] 도널드 세로니 vs 존 막데시
[헤비급] 트래비스 브라운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존 모라가

■ UFC 187 언더카드
[플라이급] 존 도슨 vs 잭 마코브스키
[웰터급] 김동현 vs 조쉬 버크먼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하파엘 나탈
[여성 스트로급]로즈 나마유나스 vs 니나 안사로프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션 스펜서
[라이트급] 레오 쿤츠 vs 이슬람 마카체프
[플라이급] 조쉬 샘포 vs 저스틴 스코긴스

[사진] 훈련 중인 케인 벨라스케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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