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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강정호] '레그킥 괜찮아', 강자에게 강했던 강정호

작성일: 2015.05.08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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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강정호(피츠버그)의 일주일, 강자에게 강했다. 현지 언론과 메이저리그 관계자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던 '레그킥'을 유지하면서도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으로부터 안타와 볼넷을 기록한 장면은 큰 의미가 있다. 

강정호 주간(5/2~7, 이하 한국시간) 성적

4경기(선발 3경기)
14타석 12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1삼진
타율 0.333 출루율 0.429 장타율 0.667

기대했던 중심타자들이 예열만 거듭하고 있는 피츠버그. 5월 이후 5경기에서 전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타자들의 집단 부진 속 '낭중지추'가 있으니 바로 강정호다. 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4경기에 나와 타율 0.333, OPS 1.095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동안 10타석 이상 소화한 피츠버그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더 나은 타격을 보여준 덕분에 현지 언론에서도 "강정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성적으로 그 주장에 힘을 실었다. 기존 주전인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쉬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 모두 주춤한 상태, 강정호는 이 3가지 포지션을 전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단지 '잘 쳤다'는 평가로는 부족하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구위를 가진 투수들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7회 마이클 와카가 던진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했다. 9회에는 더욱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던진 초구 커브를 걷어 올려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로젠탈은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피홈런이 없었다.

7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채프먼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당겨친 공이 유격수에 맞고 흘러나간 사이 전력질주, 2루 베이스를 확보했다. 장타 코스는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주루로 만든 결과물.

전날(6일) 경기에서도 채프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는 침착함을 보여줬다.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채프먼을 상대한 2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레그킥' 타법을 고수했다는 점이다. 한동안 헛스윙 삼진을 줄이기 위해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는 왼발을 들지 않았는데, 채프먼을 만나서는 풀카운트에서도 모두 레그킥을 유지했다.

강정호가 생각한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잣대' 가운데 하나가 채프먼과의 승부였다는 점에서 뜻깊은 결과다. 그는 지난 1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채프먼과의 승부가 기대된다. 공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고, 또 그 공을 쳐야 성공한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강정호의 완승이다.

한편 강정호는 8일 신시내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첫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무산됐다. 7일 기준 시즌 타율은 0.289, OPS는 0.796이다. 

[동영상] 강자에게 강했던 강정호 ⓒ SPOTV NEWS

[그래픽] 강정호 주간 활약 ⓒ SPOTV NEWS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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