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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윤희상의 '상남자' 쾌투

작성일: 2015.05.08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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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부상이 이어지며 불운으로 점철됐던 지난해를 딛고 돌아왔다. 아픔이 있던 자리. 1년 여 만에 돌아온 그 곳에서 우완 에이스는 시즌 최고의 호투로 원정 3연전 싹쓸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SK 와이번스 우완 에이스 윤희상(30)에게 시즌 4승 째는 뜻깊었다.

윤희상은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비자책 쾌투로 송승준과의 투수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팀도 3-2 짜릿한 박빙 승리를 거두며 사직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고 기분 좋게 문학 삼성 3연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3위(17승12패, 7일 현재) SK는 2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데뷔 초기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2011시즌 중반 SK 선발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윤희상은 2012시즌 163⅓이닝 10승, 2013시즌 151⅓이닝 8승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우완 선발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초반 슬럼프와 손 골절상 등으로 인해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8로 제 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4월25일 사직 롯데전은 자칫 윤희상에게 끔찍한 날이 될 뻔 했다. 1회말 첫 타자 김문호의 타구에 낭심을 맞는 불운으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야구팬들, 특히 남성들을 엄청난 공포로 몰고 간 교체 장면 이후 팀은 7-6 박빙 승리를 거뒀고 다행히 윤희상도 별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결국 윤희상은 지난해 5월16일 한화전 도중 손 골절상을 입으며 그렇게 시즌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절치부심하며 2015시즌을 기다린 윤희상은 지난해 불운의 시작점이던 사직 마운드에 다시 섰다. 이전 경기까지 3승(1패)을 따내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4.54로 안정적인 편은 아니던 윤희상. 그러나 7일 롯데전에서는 특유의 다양한 변화구와 구위를 뽐내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 3연속 탈삼진으로 삼자범퇴를 이끈 것은 이날 경기 백미였다.

비록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혔던 김문호에게 5회 우전 적시타를 내주기는 했으나 수비 실책이 기인한 만큼 자책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고 146km의 포심과 포크볼,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그가 구사한 공의 움직임 자체가 워낙 좋았고 달아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한 '상남자 스타일'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도 윤희상의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잡으며 마음껏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사실 윤희상은 스토리텔링 요소가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로 3년차 시즌이던 2006년 투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어깨 수술을 받고 4년이 넘는 긴 공백기를 거친 뒤 어렵게 1군 무대에 올랐다는 자체로도 그의 1군 두각은 높이 살 만 하다. 수술 전력이 있는 만큼 비시즌 동안 팔에 무리를 주지 않는 대신 가까운 거리에서 그물망에 공을 던지는 넷 스로잉을 매일 200개 이상 하면서 새로운 구종을 연습하는 성실한 남자다. 1년 여 전 남성 팬들의 연민을 자아냈던 윤희상은 악몽 같던 곳에서 빼어난 호투로 확실한 재기 발판을 마련하고 팀 상승세도 이끌었다.

[사진] 윤희상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나는 남자다' 윤희상의 설욕쾌투 ⓒ SPOTV NEWS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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