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헌트, 싸우기 위해 태어난 남자 "KO 노릴 뿐"
작성일: 2015.05.08 07: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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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남자' 헌트는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최면을 걸면서 어깨를 폈다.
오는 10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5'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랭킹 4위 스티페 미오치치(32,미국)와 격돌하는 그는 "때로는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세상이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난 항상 마음속으로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 때론 우리를 한정짓는 것은 경기 그 자체가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언제나 '난 세계 최고의 파이터 중 하나'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6연패를 당하고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가? UFC는 더 이상 널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한 헌트는 "삶은 경기와 비슷하다. 다운 당했을 때, 그대로 누워있을 수 있고 바로 일어날 수 있다. 난 의식이 남아있는 한, 절대 누운 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일어나길 원했다. 난 파이터니까"고 말했다.
2007년 프라이드를 흡수할 때, UFC는 프라이드 계약선수들의 잔여경기를 책임지기로 했다. 2010년 UFC는 헌트에게 프라이드에서 못 치른 경기의 파이트머니를 지급할 테니 굳이 경기를 뛰지 않아도 된다고 제안했다. 이때 헌트의 대답은 "아니다. 들어가겠다. 싸우고 싶다"였다.
6연패 이후, 그는 거짓말처럼 옥타곤에서 크리스 턱셔러, 벤 로스웰, 칙 콩고, 스테판 스트루브를 연파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안토니오 실바와는 역사적인 명승부를 합작했다. 현재는 UFC 헤비급 타이틀 전선의 주축 선수가 됐다. 현재 헤비급 랭킹 5위다. 그의 위에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 잠정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 2위 도스 산토스, 3위 트래비스 브라운, 4위 미오치치뿐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헌트는 위대한 인간승리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프라이드에서 연패를 당한 그를 우리는 데리고 오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헌트는 우리가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 그를 의심하던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한다.
헌트는 싸우기 위해 태어난 남자다. 스스로도 '싸우는 능력'은 신이 준 재능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성장기 시절 '문제아'였다. 말보다는 주먹이 앞섰다. 철장 신세도 두 번이나 졌다. 그날도 그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싸움을 벌였다. 손쉽게 여러 명의 상대를 때려눕히는 것을 본 나이트클럽 바운서 샘 마스터스가 킥복싱을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헌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어렸을 때 나쁜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두 번이나 감옥에 갔다. 지금 다른 세계에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내 인생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행복하다. 현재 난 세계 톱클래스 파이터가 됐다"고 뿌듯해 했다.
"난 어떤 무술의 계보에도 속해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이트클럽 밖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첫 번째 트레이너를 만나 클럽 안에서 무에타이 경기를 가진 뒤 25년 동안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왔다"는 그는 "난 걱정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오로지 가족과 예수만 생각한다. 세금을 내야 하고,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난 예수를 믿는다. 항상 사람들은 '어떻게 예수에게 기도하고 상대를 때릴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답은, 싸우는 능력은 신이 내게 준 재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헌트는 복잡하지 않다. 곡선이 아닌 직선이다. ▲그처럼 간단한 전략을 쓰는 파이터는 드물다. 다가가서 눕히는 게 전부다. ▲승리는 승리고, 패배는 패배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경기에서 지면, 지는 것일뿐"이라고 한다. ▲돈 욕심도 크게 없다. "처음엔 돈 때문에 싸운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승부를 사랑한다.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힌다. ▲UFC 타이틀은 그의 인생에서 보너스다. "다른 파이터들보다 여러 실적을 남겼다. 두 격투스포츠에서 톱클래스에 오른 파이터들은 많지 않다. 이미 내가 선택한 킥복싱에서 챔피언 벨트를 따낸 적이 있다. UFC 타이틀은 보너스다.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는다. 지금 할 일을 한다. 결과가 잘 나오면 나오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헐렁해 보여도 승부사의 호승심은 25년 동안 '현대식 글레디에이터'로 살았어도 변함없다. 더 단단하고 날카로워졌다.
헌트는 지난해 10월 베우둠에게 당한 니킥 KO패를 기억하고 있다. "난 재대결에서 진 적이 없다. 한 사람에게 두 번 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잠정 챔피언과 재대결을 원했다. 눈앞의 상대 미오치치와도 KO를 노리고 싸운다. "스피드, 정신력 등 내가 모든 면에서 미오치치보다 낫다. 훈련을 통해 탱크가 됐다"며 "내 계획은 옥타곤에 들어가 그에게 충격을 안기는 것이다. 내가 뭘 할지 모두가 안다. 미오치치를 KO시킬 것"이라는 '뻔'하지만 흘려 들을 수 없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65 메인카드
2015년 5월 10일(한국시간) 낮 12시 SPOTV 2 생중계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 vs 마크 헌트
[미들급] 브래드 타바레스 vs 로버트 휘태커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페로쉬 vs 션 오코넬
[라이트급] 제이크 매튜스 vs 제임스 빅
[사진] 마크 헌트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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