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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스↔하빕 신경전에 네이트 디아즈曰 "유리몸들 주제에…"

작성일: 2015.05.09 15: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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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인과응보(Karma)다. 장애수당(Disability Payment) 잘 받길 바란다."

앤서니 페티스(26·미국)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6·러시아)가 무릎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30일(한국시간) SNS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6월 누르마고메도프가 부상으로 타이틀전을 뛰지 못하는 당시 챔피언 페티스를 향해 "네가 받는 장애수당은 얼마인가?"라고 비꼰 것에 대한 카운터였다.

페티스는 지난 6일 'MMA서카(MMASucka)'와 인터뷰에선 "누르마고메도프는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 사이버 챔피언이라는 둥, 싸우는 걸 두려워한다는 둥 독설을 날렸다. 부상을 당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그는 이제 약의 맛이나 느끼게 될 것"이라고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존 막데시에게 출전권을 넘기기 전, 오는 24일(한국시간) UFC 187에서 라이트급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두고 도널드 세로니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는 시도 때도 없이 SNS와 인터뷰를 통해 트래시토크를 난사하곤 했다.

세로니를 '가짜 카우보이'라고 불렀다. 특히 지난해 자신이 한 차례 꺾은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 대해 "사람들은 이제 누가 세계 최강인지 깨달았을 것이다. 도스 안요스는 현 챔피언이지만, 1년 전만 해도 내게 압도당한 파이터"라고 말하며 우쭐했다.

세로니, 도스 안요스와 더불어 페티스도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정권 안에 있었다. 페티스가 도스 안요스에 벨트를 빼앗기자 "파이터 여러분,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면 파티에 갈 것이 아니라 체육관으로 가라"며 파티장에 여러 번 모습을 드러낸 적 있는 페티스를 약올렸다.

도스 안요스와 페티스를 세트로 싸잡아 공격할 때도 있었다. "내가 진정한 챔피언이다. 도스 안요스는 과거 페티스가 그랬던 것처럼 '가짜 챔피언'일 뿐"이라며 일석이조를 노렸다.

그래서 누르마고메도프의 부상은 페티스에게 벼르고 벼른 반격의 기회였다.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내뱉은 "부상 당하길 바라는 건 아니었다. 다만 이번 기회로 그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말을 아끼고 겸손해졌으면 한다"는 발언에는 다분히 악감정이 섞여있었다.

문제는 '카르마'가 페티스의 편도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페티스의 인터뷰가 공개된지 이틀 후인 지난 8일, 그 역시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훈련 중 팔꿈치를 다쳐 오는 7월 26일 마일스 주리 전 출전이 취소됐고, 페티스 대신 에드손 바르보자가 주리와 격돌하게 됐다는 뉴스였다.

페티스의 헤드코치 듀크 루퍼스가 "종합격투기는 부상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레슬링과 그래플링에서 그렇다. 우리 선수들은 타격 훈련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만큼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데, 레슬링과 그래플링에선 이런 부상이 나온다"고 변호했지만, 누르마고메도프를 대놓고 훈계한 페티스로선 겸연쩍을 수밖에 없는 상황.

다시 공은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넘어갔다. 그는 이 기회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대신 자극적인 단어 사용은 자제했다. 비슷한 시기에 부상을 당했으니 이것도 인연이라고 했다. 9일 SNS 트위터에 "부상에서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나는 안다. 우리의 싸움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군멍군. 누가 더 낫다라고 볼 수 없는 구도다.

하지만 이들의 다툼을 옆에서 지켜보며 콧방귀를 뀌는 파이터가 있었다. 바로 네이트 디아즈(30·미국)였다. 또 다른 트래시토커인 그는 이들의 부상 소식에 홀연히 나타나 한 마디를 남겼다.

맷 브라운과 웰터급 경기가 취소돼 다음 매치업을 기다리고 있는 디아즈는 9일 SNS 트위터에 페티스와 누르마고메도프가 주고받은 트위터 설전을 캡처해 올리고 "난 21살 때부터 23경기를 UFC에서 뛰었는데 절대 (부상 때문에)경기에서 빠진 적이 없다"고 썼다.

디아즈는 '둘 다 유리몸(#bothmadefromglass)', '너희들 대화에 웃음이 난다(#lolaturshittalkin)', '풋내기들(#rookies)'이라고 쓰고 여기에 해시태그를 걸었다.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 디아즈는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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