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도중 쓰러졌다, 심각한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 깨어나지 못한 女 복서→복싱계 응원과 기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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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영국 여자 복싱 선수 레이븐 채프먼(32)이 스파링 도중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약 2주 가까이 인공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채프먼이 지난달 24일 덴마크에서 진행된 스파링 훈련을 마친 뒤 갑자기 쓰러졌다"며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는 뇌혈종과 뇌부종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출혈을 멈추고 뇌의 부종을 줄이기 위해 즉시 응급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후 회복을 돕기 위해 채프먼을 인공 혼수상태에 두고 집중 치료를 이어왔다.
최근 채프먼 측이 공개한 근황에 따르면 의료진은 현재 진정제를 점차 줄이며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또한 향후 영국 내 병원으로 이송해 본격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먼의 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의료진이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하고 있으며, 그녀 역시 힘든 상황 속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며 "가족들은 현재 덴마크에서 곁을 지키고 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더 이상 전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적절한 시점에 다시 알리겠다"며 "레이븐과 가족들을 위해 계속 응원과 기도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프먼의 재활과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도 시작됐다. 목표 금액은 8만 파운드(약 1억 4천만 원)이며, 현재까지 4만6천 파운드(약 8천만 원) 이상이 모였다.
복싱계 인사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나키사 비다리안, 테리 하퍼, 엘리 스코트니, 스카이 니컬슨 등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전 프로모터 프랭크 워런은 자신의 SNS를 통해 "레이븐이 무사히 회복해 집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퀸즈베리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퀸즈베리 프로모션 역시 "과거 소속 선수였던 채프먼의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완전한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치료비 지원을 위해 2만 파운드(약 3,500만 원)를 기부했다. 프로모터 에디 헌도 5천 파운드(약 900만 원)를 보탰다.
잉글랜드 노리치 출신인 채프먼은 프로 통산 12경기에서 10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BC 페더급 세계 타이틀전에서는 스카이 니컬슨에게 판정패를 당하며 세계 챔피언 도전에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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