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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in 싱가포르①] 알롭스키가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는 '그곳'

작성일: 2017.06.15 10:2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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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관호가 감량 훈련에 한창이다. 그는 하루 3ko를 뺀다. ⓒ곽혜미 기자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의 UFC 현장 리포트 시리즈

[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는 싱가포르의 대표 호텔이다. 옥상에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큰 수영장이 있어 유명하다.

오는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여기에 묵고 있다.

호텔 옆 컨벤션 센터 4층에는 선수들의 훈련장이 마련돼 있다. 출전 선수들이 오가면서 막판 훈련에 열을 올리는 장소가 이곳 훈련장이다.

고요한 복도를 울리는 미트 치는 소리. 출전을 사흘 앞둔 14일, 곽관호가 이곳에서 감량 훈련에 한창이었다.

그는 최근 매일 낮 4시 30분부터 땀을 흘리고 있다. 언더 카드 3경기 진행 시간이 이때쯤이다. 경기 시간에 맞춰 몸의 리듬을 살리기 위해서 이 시간을 훈련 시간으로 선택했다.

곽관호는 땀복을 입고 5분씩 스파링을 실시했다. 어느새 송골송골 맺힌 땀이 비 오듯 뚝뚝 떨어졌다.

곽관호의 체급인 밴텀급의 한계 체중은 135파운드. 체중계 오차를 허용해 136파운드(약 61.7kg)까지 몸무게를 내리면 된다.

하동진 감독은 "오늘(14일) 3kg 정도를 빼고, 남은 2~3kg는 내일(15일) 뺄 것"이라고 했다. 많은 선수들은 경기가 다가오면 하루에 2~3kg 이상을 줄인다.

▲ 체중계 옆에 붙어 있는 경고문. ⓒ곽혜미 기자
▲ 물은 언제든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그만큼 많이 땀을 빼야 한다. ⓒ곽혜미 기자
▲ 훈련장에 있는 체중계는 설정이 변경돼선 안 된다. ⓒ곽혜미 기자
▲ 감량 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리는 선수들. 그래서 수건이 수북이 쌓여 있다. ⓒ곽혜미 기자
▲ 벽에 매트를 세우지 말라는 지시. ⓒ곽혜미 기자
▲ 홍 코너 훈련장. 김동현, 곽관호, 김지연이 모두 홍 코너에서 싸운다. ⓒ이교덕 기자

훈련장은 큰 볼룸(Ball Room)에 매트를 깔아 놓은 곳이다. 여러 장의 수건이 쌓여 있고, 큰 정수기가 있다. 한쪽에는 체중계가 놓여 있어 자신의 몸무게를 계속 체크할 수 있다.

체중계에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함부로 설정을 바꾸지 마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체중계는 실제 계체에 쓰이는 체중계와 같은 제품이다. 설정도 같은 값으로 돼 있다.

김지연은 권배용 감독과 함께 밤 10시 몸무게를 체크하기 위해 호텔 방에서 내려와 이곳으로 향했다.

훈련장은 두 곳이다. 하나는 청 코너 선수들이, 하나는 홍 코너 선수들이 사용한다. 옥타곤에서 만나는 상대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을 게 없다.

하지만 거의 모든 대회의 훈련장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기 때문에 상대와 마주칠 수 있다.

상대와 반갑게 인사하는 선수, 상대와 데면데면 거리를 두는 선수, 상대를 노려보며 기 싸움을 펼치는 선수, 상대에게 욕을 하며 바로 달려드는 선수 등 다양한데 이번 대회에서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밤 9시 '스턴건' 김동현도 이곳에서 땀을 흘렸다. 김동현은 콜비 코빙턴과 메인 카드 2경기에서 맞붙는다. 양성훈 감독은 "코빙턴은 상당히 잘하는 선수다.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작전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동현이 훈련할 동안, 같은 홍 코너인 헤비급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플라이급 이노우에 나오키도 땀을 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알롭스키는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에 마르신 티부라에게 져 5연패를 기록하면 입지가 위태롭다.

알롭스키는 1999년 데뷔해 올해까지 40경기(25승 14패 1무효)를 치렀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드라마 같은 파이터 인생을 살았다.

알롭스키는 베테랑다웠다. 자신의 훈련을 마친 뒤, 허리를 숙여 모두에게 꾸벅 인사하고 훈련장을 나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 끝

▲ 김동현은 오는 17일 콜비 코빙턴과 맞붙는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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