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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폼 바꾼 kt 로하스, 타구질 달라졌다

작성일: 2017.06.28 22:4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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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 로하스 주니어가 28일 한화와 경기에서 KBO 리그 데뷔 첫 홈런을 뽑았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청주, 김건일 기자] 조니 모넬을 대신해 지난 8일 kt에 새 외국인 타자로 입단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KBO 리그 첫 10경기에서 타율 0.188로 빈타에 허덕였다. 무엇보다 경기에서는 물론 연습할 때마저 내야를 빠져 나가는 타구가 많지 않아 보는 이들을 걱정스럽게 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로하스를 살리기 위해 3번이었던 타순을 1번으로 올리는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효과가 미비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이례적으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근성에 위안을 삼을 뿐이었다.

하지만 로하스의 계속된 부진에도 김 감독은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다. 어깨도 매우 좋다. 또 모넬과 다르게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투수들에게 적응만 하면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먼저 로하스 이야기를 꺼냈다. "타격 폼이 달라졌다"며 잔뜩 기대했다. 김 감독은 "임팩트 순간에 손을 놓기로 했다. 본인이 미국에서 시험했을 땐 안 됐는데, KBO리그에선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어제(27일) 시도했는데 잘 맞았다. 오늘 타격 연습을 보니 굉장하다"고 웃었다.

로하스는 바뀐 스윙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KBO 리그 데뷔 홈런을 쳤다. 전날 경기에 이어 매서운 타구질로 한화 마운드를 압박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로하스는 배영수가 초구에 던진 시속 141km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임팩트 순간 손을 놓았는데 손목 힘이 워낙 강해 타구에 힘이 실렸다. 지난 4월 2일 조니 모넬의 2호포에 이어 87일 만에 kt 외국인 타자의 손에서 나온 홈런에 kt 벤치는 크게 기뻐했다. 로하스도, 김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3회 1사 1, 3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윌린 로사리오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으나, 빠른 발로 살았다.

수비가 특히 압권이었다. 2-2로 맞선 1사 1루에서 김태균이 안타를 잡아 3루로 뛰어 가던 하주석을 잡았다. 강한 어깨로 빨랫줄 송구를 했다. 전력질주한 하주석의 발보다 3루수 정현의 글러브에 공을 넣었다. 1사 1, 3루 위기를 2사 1루로 만들어 선발투수 고영표를 도왔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이기고 4연패에서 벗어난 김진욱 kt 감독은 "로하스의 홈런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칭찬했다.

로하스는 경기가 끝나고 "한국 야구에 점점 적응을 해 간다고 느낀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며 "느낌이 좋았다. 승리에 이바지해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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