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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화끈했던 서울의 공격, 이명주 가세와 스위칭 플레이

작성일: 2017.07.04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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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주는 서울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서울이 '전설'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화끈한 공격 전개를 펼쳐 승리는 더욱 값졌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꺾었다. 후반 추가 시간 박주영이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려 기쁨은 더욱 커졌다. 7위까지 밀려났던 서울은 선두 전북을 제압하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전북전에서 보여준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는 '분위기 반전'이 빈말이 아니라고 주장할 근거다.

이명주가 중원에 합류하면서 서울의 공격 전개에 변화가 생겼다. 서울은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펼쳤다. 최전방의 박주영은 원래도 연계 플레이가 장점이다. 박주영 뒤엔 측면 윙포워드로 주로 활약했던 이상호를 배치했다. 왼쪽 측면에서 배치된 윤승원은 장신 공격수로 중앙에서도 활약한다. 오른쪽에 배치된 조찬호까지 모두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며 공격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었다.

이명주-주세종이 배치된 중원 조합도 평소보다 더 활발했다. 주세종이 주로 후방을 지켰지만, 이명주는 자유롭게 움직였다. 때론 빌드업을 나눠서 하기도 하고, 여유가 생길 땐 적극적으로 공격 진영까지 올라가 공을 '주는' 임무가 아니라 '받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명주는 '만능' 미드필더다. 드리블 전진 능력을 갖췄고 전술적 이해도도 높은 영리한 선수다.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전 K리그에서 무려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릴 정도로 득점력과 도움 능력을 고루 갖췄다. UAE 알 아인에선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뒤에서 공수 밸런스를 잡는 임무를 맡을 정도로 수비력도 갖췄다. 특히 공을 빼앗긴 뒤 역습 속도를 늦추는 전방 압박 능력이 눈에 띄었다.

이상호도 핵심이었다. 이상호는 전후좌우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고 또 활용했다. 박주영이 내려오면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이명주가 공격적으로 나서면 후방으로 내려가며 이명주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었다. 측면으로도 적극적으로 돌아 나갔다.

스위칭 플레이의 장점은 상대 수비 형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위치 선정으론 수비를 흔들 수 없다. 공격수가 포메이션상 자기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수비도 웅크리고 있을 뿐이다.

<영상 분석>

00:00~00:47 - 이상호가 이명주보다 아래까지 내려와 공을 전개한다. 윤일록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만든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면서 '3자 패스'를 연결 받는다. 오른쪽 측면의 윤승원이 중앙으로 침투하고 오히려 박주영은 뒤로 빠져 컷백 패스를 노린다.

00:48~01:00 - 박주영이 헤딩을 다투며 내려온 공간으로 이상호가 침투한다.

01:01~02:00 - 박주영은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에 직접 관여한다. 박주영은 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수를 떼어낼 수 있고, 공격은 윤승원, 이상호 등 2선 공격수들에게 잠시 맡긴다.

▲ 때론 미드필더처럼 움직인 '결승 골의 주인공'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문제는 '역습 대비'다. 상대 수비 형태를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수들도 자기 자리를 벗어나 이리저리 움직인다. 당연히 수비를 염두에 둔 간격은 벌어지기 마련이다. 서울이 시즌 내내 유난히 역습 전술에 고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황 감독은 이명주의 가세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바로 전방 압박이다.

이명주는 공을 빼앗기자마자 바로 전진해 역습 속도를 늦췄다. 이명주 혼자로 전방 압박 모두를 수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명주는 하나의 모범을 보여준 것 같았다. 전반 25분 압박을 펼치는 모습은 황선홍 감독의 의도를 그대로 읽은 것처럼 보였다. 


이상호, 주세종, 윤승원 등 미드필더 이상의 선수들은 공을 빼앗기면 빠르게 접근해 공격 전개를 막았다. 조금 거친 파울도 있었지만 문제는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전북의 역습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가다듬는다면 반칙을 피하면서도 충분히 압박 강도는 유지할 수 있다.

공격도 수비도 나아졌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맞불'을 놓는 팀을 상대론 어느 정도 경기력과 성과를 냈다. 서울은 순위 다툼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하위권 팀과 경기에서 스위칭 플레이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공격도 수비도 최강인 전북을 상대로 저력을 입증했다. 이제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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