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신태용 감독의 ‘무한도전’…본격적 시험대 올랐다
작성일: 2017.07.05 06: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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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전 1-3 패배 이후에도 당당했다. 그는 “한국 축구는 세계적으로 부족하지 않다”고 외치며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려 했다.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신태용의 무한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신 감독은 4일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대표팀을 구원할 ‘소방수’로 낙점됐다.
◇ 본격 시험대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
신 감독의 ‘구원투수’ 임무는 처음이 아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故 이광종 감독, U-20 월드컵은 안익수 전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휘했다. 연령별 대표팀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신 감독은 두 대회 모두 조별 리그에서 통과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신 감독의 위기관리와 소통, 전술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직을 두루 경험한 신 감독의 지도력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A대표팀은 연령별 대표와 달리 플레이 스타일과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김호곤 위원장은 A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 “선수들의 기량은 충분하지만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의 우선과제 가운데 하나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월드컵 진출의 열쇠…‘수비 조직력 향상’
신 감독의 최대 약점으로 알려진 ‘수비 불안’도 극복해야 한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신 감독의 공격 전술은 연령별 대표팀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보인 신 감독의 과감한 공격 전술은 때로는 ‘독’이 돼 돌아오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이란(8월 31일)과 홈경기,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 원정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3위 우즈벡에 승점 1점 앞서며 2위에 오른 한국은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신 감독이 U-20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펼친 다소 ‘무모한 공격’보다는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승점 3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신 감독은 A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았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 최악의 경우 신 감독은 2경기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놓게 될 수도 있다. “한국 축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신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신 감독의 ‘무한도전’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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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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