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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영상] EPL 사령탑은 파리 목숨?…쓸쓸히 짐 싼 감독들

작성일: 2017.07.05 13: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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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김도곤 기자, 영상 정원일 기자]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이적 시장과 더불어 휴식을 맞았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시즌도 많은 감독들이 짐을 쌌다.

어느 리그나 다를 것 없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유독 경쟁이 치열한다. 우승 후보 팀들도 많고 유로파리그를 노리는 중위권 팀들은 늘 상위권 팀들을 위협한다. 잔류할 경우 막대한 중계권료 등 수익도 엄청나 강등당하지 않으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때문에 감독들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도 많은 이들이 감독 자리를 잃었다.

레스터 시티의 깜짝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예외가 아니었고 스완지 시티는 2명의 감독을 한 시즌에 갈아치웠다. 경질이 있었고 상호 해지라는 명목상 경질도 있었다. 총 11명의 감독이 팀을 떠났고 헐 시티의 마르코 실바 감독의 경우만 큰 잡음없이 합의로 결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샘 알러디아스 감독은 은퇴를 시사하며 지휘봉을 놓았다 . 이들을 제외한 9명의 감독이 경질, 혹은 합의를 빙자한 경질로 쓸쓸히 떠났다.

▲ 프란체스코 귀돌린(왼쪽), 앨런 파듀
1. 스완지 시티, 프란체스코 귀돌린

2016-17 시즌 해고의 첫 주인공은 스완지의 귀돌린이었다. 2015-16 시즌 위기에 빠진 스완지를 구하면서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두 번째 시즌은 가혹했다.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고 1승 1무 5패로 강등권에 빠졌다. 시즌 시작 후 귀돌린이 경질당하는데 2달도 걸리지 않았다.

2.크리스탈 팰리스, 앨런 파듀

이청용의 소속 팀 크리스탈 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도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파듀 감독은 경질 전까지 4승 3무 10패, 리그 17위로 부진했고 팀은 그를 경질했다.이전부터 경질설에 휘말린 파듀 감독은 위기를 타파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해를 넘기지 못하고 짐을 쌌다.

3. 스완지 시티, 밥 브래들리

스완지 수뇌부들의 참을성은 그다지 길지 못했다. 귀돌린 감독에 이어 선임한 밥 브래들리 감독도 경질됐다. 2달은 간신히 넘겼다. 프리미어리그 경력이 전혀 없어 부임 초기부터 우려가 있었고 그 우려는 틀리지 않았다. 부임 후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11경기 동안 2승 2무 7패로 부진했다. 순위는 19위까지 떨어졌고 경질됐다.

4. 헐 시티, 마이크 펠란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시작한 펠란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 받아 지난 해 10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8월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등 그의 장밋빛 감독 생활은 계속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헐 시티는 최하위로 떨어졌고고 정식 감독이 승격한 지 불과 석 달도 되지 않아 경질됐다. 이후 헐 시티는 마르코 실바 감독을 선임했다. 실바 감독은 18경기를 치러 6승 3무 9패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이미 떨어진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헐 시티는 결국 강등됐다. 하지만 실바 감독은 괜찮은 성적을 올렸고 경질이 아닌 원만하게 헐 시티를 떠났다. 실바 감독은 지난 시즌 극적으로 잔류한 왓포드 감독에 선임돼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왼쪽), 데이비드 모예스
5. 레스터 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디펜딩 챔피언 감독도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2015-16 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는 지난 시즌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추락했다. 전 시즌 우승 팀이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고 우승을 이끈 라니에리 감독도 경질 대상에 올랐다. 여기에 선수들의 태업 논란까지 겹쳐 경기장 안팎으로 내홍을 겪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나름 선전했지만 리그 성적은 좀처럼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라니에리 감독은 우승을 기쁨을 맛 본지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6. 미들즈브러, 아이토르 카랑카

단명하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리그에서 햇수로 4년이나 미들즈브러를 이끈 카랑카 감독도 경질됐다. 카랑카 감독은 2015-16 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1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시즌 내내 강등 위기에 처했고 결국 경질됐다. 하부 리그 팀을 4년이나 이끌고 승격까지 일궜지만 냉혹한 성적지상주의 앞에 젊고 유망한 감독도 어쩔 수 없었다.

7. 왓포드, 왈테르 마자리

이탈리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인 마자리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삼프도리아, 나폴리 등 명문 팀을 잇따라 맡은 마자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다. 감독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외국 무대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고 번리에 0-2로 진 후에는 "잉글랜드 축구는 정말 어렵다"는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결국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계약 해지 형식으로 떠났다.

8. 선덜랜드, 데이비드 모예스

과거 에버튼을 꾸준히 중상위권으로 이끌며 중위권의 강자로 불린 모예스는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으며 빅클럽에 입성한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퍼거슨의 명성을 잇지 못했고 결국 경질됐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거쳐 지난 시즌 전 선덜랜드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결과는 참사에 가까웠다. 개막 후 11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거뒀고 시즌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저메인 데포가 '회춘'에 가까운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모예스의 경질을 막진 못했다. 현지 언론은 다음 시즌도 모예스가 팀을 지휘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선덜랜드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모예스와 결별했다. 다부진 각오로 과거의 명성을 찾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모예스 감독은 최악의 추락만 맛봤다.

9. 사우스햄튼, 클로드 퓌엘

나름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팀을 떠난 감독도 있다. 사우스햄튼의 퓌엘 감독이다. 에버튼으로 떠난 로날드 쿠만 대신에 사우스햄튼을 맡은 퓌엘은 나름 괜찮은 성적으로 중위권에 안착, 8위를 차지했다. 비록 상위 팀에 밀려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지 못했고 바로 위 순위인 에버튼과 승점 차이가 15점이나 났지만 누구도 비난할 성적은 아니었다. 사우스햄튼이 거둘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퓌엘 감독은 한 시즌만에 떠났고 사우스햄튼은 팀의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할 감독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후 마우리치오 펠레그리노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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