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첫방①] '조작'이 되짚은 현실
작성일: 2017.07.25 06:3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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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 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 합성어) 한무영(남궁민 분)과 제대로 된 기사 하나 쓰지 못한 ‘식물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진실을 좇는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 등이 정의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게 된다.
이날 ‘조작’ 첫 방송에서는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의 운명을 바꾼 한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들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민영호 회장 사건에 연루됐다. 이석민은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뿌린 혐의의 민 회장 동영상을 확보했다. 그는 검찰을 찾아가 특종을 공유, 검찰과 언론의 공조를 요청했다.
이석민과 정보를 공유한 차연수(박지영 분)와 권소라 등 검사들은 차장 검사, 전직 대통령 아들 등을 비리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는 민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물거품 됐다. 민 회장은 치매 진단은 물론 약물을 복용한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석민이 확보한 민 회장의 증언도, 유서와 비자금 리스트도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
‘조작’이 첫 방송에서 다룬 이 사건은 201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당시 비리 의혹에 연루돼 관련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비자금을 건넨 인사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시신에서는 특정인의 이름과 금액 등 모두 55자가 적혀 있었다.
‘조작’은 첫 회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닮아있는 사건을 채워 넣었다. 특히 이 사건은 앞으로 ‘조작’이 펼쳐낼 이야기의 뿌리를 담당하게 된다. ‘조작’이 이 사건을 가져온 이유는 검찰과 언론, 그리고 낱낱이 밝혀지지 못한 비리 의혹 등 현실을 되짚어 보기 위해서다. ‘조작’이 되짚은 현실, 그리고 ‘조작’이 말하고자 하는 현실은 어떤 모습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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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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