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억 차우찬 꺾은 '루키' 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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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95억 원에 LG로 이적한 차우찬은 28일까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서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양상문 LG 감독은 물론 다른 팀 감독들은 하나같이 차우찬이 LG로 이적하더니 진짜 에이스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선발 차우찬에 맞선 한화 선발투수는 지난해 입단해 올해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루키 김재영. 승리 무게 추는 차우찬에게 쏠렸다. 게다가 김재영은 최근 3경기에서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차우찬이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김재영은 무려 7이닝을 채웠다.
지난 5월 13일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데뷔 승을 거뒀던 상대인 LG를 다시 만난 김재영은 6⅔이닝었던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을 경신했다. 7회까지 2피안타 몸에맞는 볼 1개,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해 4-3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이기도 하다. 투구 수는 98개를 기록했다.
2회 박용택에게 맞은 2점 홈런이 옥에 티였다. 김재영은 2회에 볼넷과 몸에맞는 볼, 폭투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준 뒤 2사 후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김재영은 3회부터 7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제임스 로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누구에게도 안타를 주지 않았다. 로니를 출루시켰으나 병살타로 간단히 막았다. 7회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는 경기 전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의 바람 대로 김재영은 리그 최고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맞아 씩씩하게 던졌다. 투구 수 98개 가운데 패스트볼을 56개로 던졌다. 노련한 완급조절도 섞었다. 주자가 없을 땐 팔을 내려 130km대 구속을 유지했는데, 주자를 출루시키면 팔을 스리쿼터로 올려 구속을 끌어올렸다. 최고 시속이 143km, 최저 시속은 128km로 측정됐다.
패스트볼이 위력적으로 꽂히자 투 피치를 한 결과도 좋았다. 투구분석표에 따르면 김재영은 포크볼 42개를 제 2구종으로 던졌다. LG는 김재영을 공략하기 위해 왼손 타자를 여럿 배치했으나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과 낙차 크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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