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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호의 우당퉁탕 영상] 스틸야드에서 80분…'포항' 18세 소년들 가슴이 뛰다

작성일: 2017.08.04 12:3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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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배정호 기자] "오늘만큼은 K리거가 된 기분?" 

포항 U-18과 성남 U-18 선수들에게는 감격스러운 현장이었다.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U-18 팀(포항제철고)과 성남 U-18 팀(풍생고)의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시간 그리고 경기장 조건은 K리그와 같았다. 

아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믿기지 않아요. 카메라, 관중들, 심판들 그리고 분위기까지…” 

포항 U-18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화이트 보드에는 선수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포항 프로 선수들의 글씨가 적혀 있었다. 

#포항 유스는 스틸 야드에서 지면 안된다 #무조건 들어 올려라 #자존심 지키자 #감독님말만 따르라 

유니폼을 갈아입고 라커룸을 빠져나오는 순간 선수들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심박 수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주장 황지수를 비롯해 포항제철고 선배인 이승모, 우찬양, 김승대 등이 나란히 섰다. 선수들은 형들과 하이파이를 하며 각오를 다잡았다. 

심판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축구화 끈을 한번 더 세게 조였다. 

우찬양이 긴장한 선수들을 달래기 위해 잠시 왔다. 그리고 한마디를 건넨다. “파이팅 해라.” 

많은 포항 관계자들의 힘을 얻고 선수들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0 승리였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형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치고 프로 선수들이 진행하는 기자회견실로 들어왔다. 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리고 카메라에서 떨리는 생애 첫 인터뷰였다. 

“아직도 꿈만 같아요. 다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8살 소년들에게 2017년 8월 3일 스틸야드에서 80분은 오래도록 기억될 한 편의 동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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