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대회] 女 배구 '세터 성장통' 인내심 필요한 이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4주간 진행된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 일정을 마쳤다. 유럽과 한국 그리고 다시 유럽으로 오가며 진행된 대장정을 마친 한국은 숨 돌릴 틈이 없다.
한국은 지난 1일 그랑프리 2그룹 결선이 열린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귀국했다. 2일 하루 휴식했고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오는 9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 19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격전지인 필리핀으로 출국한다.
그랑프리에서 한국은 12명의 인원으로 모든 일정을 치렀다.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체력이다. 적은 인원으로 긴 일정을 치렀기에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들 블로커 김유리(IBK기업은행)를 영입했고 무릎 부상 중인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을 나현정(GS칼렉스)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13명의 선수로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12명으로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김유리가 새롭게 합류한다. 또한 부상 중인 리베로 김해란을 대신해 나현정이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14명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김유리와 나현정의 가세로 한국은 교체할 멤버를 얻었다.
세터는 그랑프리에서 뛰었던 이소라(한국도로공사)가 이재은(KGC인삼공사)으로 교체됐다. 지난 그랑프리에서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포지션은 세터다. 김사니(전 IBK기업은행)와 이숙자가 떠난 세터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다. 주전 세터로 나선 염혜선(IBK기업은행)은 공격수와 호흡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그랑프리 내내 이 점이 한국의 약점으로 떠올랐고 세터에 대한 고민은 점점 커졌다.
유애자 SPOTV 배구 해설위원은 "공격수는 국제 대회에서 1~2년 경험을 쌓으면 부쩍 성장한다. 이와 비교해 팀을 지휘하는 세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팀이건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염혜선을 비롯한 국내 세터들은 앞으로 더 많은 국제 대회 경험을 체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은 2016~2017 시즌 페네르바체를 이끈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태국)을 예로 들었다. 눗사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세터다. 그러나 지난해 페네르바체와 짧게 호흡을 맞춘 뒤 경기에 임했고 리그 초반에는 선수들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유 위원은 "세계적인 세터라는 눗사라도 새로운 팀에 오면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 팀 세터는 이제 세대교체에 들어갔고 앞으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사니와 이숙자 그리고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세터 문제는 한국 여자 배구의 큰 고민거리다. 그동안 세터를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점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큰 과제가 됐다. 대표 팀은 물론 각 프로 구단의 사정을 봐도 V리그를 대표하는 간판급 세터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볼 때 무조건 선수를 탓하는 것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국제 대회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전문가의 시선이다.
유 위원은 "대표 팀에서 세터가 자주 바뀌는 점도 문제다. 앞으로 고정 세터를 놓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표 팀이 앓고 있는 '세터 성장통'은 한국 여자 배구 전체의 문제다. 홍 감독은 "올해 마지막 대회까지 세터를 3명 정도로 압축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세터가 우리에게 맞는 지 맞춰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POTV는 2017년 AVC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성 생중계한다.
관련 추천 기사
배구 관련 기사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자매, 심경 밝혔다…나란히 아제르바이잔 이적→한 팀서 뛴다
2026-08-10
-
한중일 여자배구 클럽팀들의 특별한 만남, 제주서 열리는 배구 축제로 한여름 무더위 날린다
2026-07-30
-
KOVO, 심판 아카데미 참가자 모집…평가 우수자는 차기시즌 심판 채용
2026-07-23
-
IBK기업은행, 연고지 화성서 일일 배구교실 개최…신입 아시아쿼터 선수도 참여 '눈길'
2026-07-23
-
대한항공-SSG, 인천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들 손 잡고 소외계층 지원…1330만원 기부
2026-07-20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