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 하형주 황영조 홍명보 박찬호…하계 U대회 스타 열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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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제29회 타이베이 여름철 유니버시아드가 19일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12일의 열전에 들어갔다.
한국 스포츠는 동·하계 대회를 막론하고 유니버시아드와 많은 인연을 맺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승전보가 전해지지 않던 시절 유니버시아드에서 울린 승전고는 스포츠 팬들에게 적지 않은 기쁨을 안겼다. 요즘은 대회를 언제 했는가 싶을 정도지만.
역대 여름철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이 올린 성과를 되돌아보고 대회를 빛낸 선수들을 살펴본다.
한국 스포츠와 여름철 유니버시아드 인연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은 정치적 혼란기를 겪고 있던 1959년 제1회 대회(토리노)부터 1965년 제4회 대회(부다페스트)까지는 출전하지 않았고 1967년 도쿄에서 열린 제5회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는 그 무렵 국제 스포츠계의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북한의 호칭 문제(North Korea VS DPRK)를 놓고 소련과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폴란드, 쿠바, 체코슬로바키아 그리고 북한이 대회를 보이콧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북한은 3년 전인 1964년 도쿄 올림픽에도 같은 이유로 대회 직전 불참을 선언했다.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여름철 올림픽에 앞서 전 세계 대학생의 스포츠 축제인 유니버시아드가 정치적인 이유로 반쪽 대회가 된 것이다.
한국은 반쪽 대회이긴 했지만 첫 출전한 대회에서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1960년대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한 박신자가 이끈 여자 농구가 일본과 프랑스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유도에서 단체전을 포함해 7개의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1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미국은 금메달 31개와 은메달 21개, 동메달 6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4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1970년 토리노에서 열린 제6회 대회에 한국은 그 무렵 경제 수준에 견줘 보면 깨 큰 규모인 임원 14명, 선수 27명의 선수단을 꾸려 동메달 1개로 종합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남자 배구는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 1위로 6강이 겨루는 결승 리그에 올라 라이벌 일본을 세트스코어 3-2, 체코를 3-0, 캐나다를 3-0으로 꺾으며 분전했으나 소련과 이탈리아에 각각 0-3, 1-3으로 져 최종 전적 3승2패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배구는 유니버시아드와 인연이 많아 이후 1973년 모스크바 대회, 1977년 소피아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고 1979년 멕시코시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인연은 계속 이어져 1995년 후쿠오카 대회, 1997년 시칠리 대회 그리고 2003년 대구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다.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는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6위에 입상했고 원반던지기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여자 창던지기의 이복순은 9위로 선전했다. 197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보이던 남자 농구는 직전 대회인 도쿄 대회와 달리 소련 등 동유럽의 강호들이 출전한 가운데 조별 리그에서 폴란드를 98-62로 꺾는 등 분전했으나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8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서는 소련이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5개로 미국(금 22, 은 18, 동 11)을 제치고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1967년 도쿄 대회와 달리 소련과 동독,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등 동유럽 나라들이 출전해 종합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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