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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금메달 그 뒤로 9년, 아직도 생생한 '달'의 기억

작성일: 2017.08.23 05: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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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헹가레받는 김경문 당시 대표 팀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년?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그땐 이렇게 감독을 오래 할 줄은 몰랐는데." NC 김경문 감독이 23일 '야구의 날'을 앞두고 9년 전 그날을 돌아봤다. 2008년 8월 23일, 한국이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꺾고 '전승 우승'을 차지한 날로부터 9년이 지났지만 김경문 감독의 기억은 아직 생생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표현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싸우는 게 프로 야구 감독이다. 게다가 김경문 감독은 이달 초 뇌하수체 선종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런 김경문 감독도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저절로 웃음꽃이 피었다. 그는 "마음이 모이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감사할 일이다"라며 야구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부터 전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중국전을 떠올렸다. 8월 14일 열린 중국전은 비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서스펜디드 게임이 됐다. 17일 오전 재개한 경기에서 한국은 두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중국에 고전했다. 승부치기까지 갔고, 상대 실수로 희생플라이 실점이 무효가 되면서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이승엽의 안타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중국 응원이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게 있다. 한국에서도 팬들이 열성적인 팀들과 상대하면 응원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그런데 중국 응원은 그보다 숫자가 적어도 뭔가 힘이 있었다"며 "참,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대회가) 끝났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정대현의 마무리로 끝난 결승전에 대해서는 "그때 잠실구장에서 단체 응원을 하지 않았나. 그 기운이 베이징까지 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격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 그때 어머니 팬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러면서 야구하는 아이들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때 그 아이들이 지금의 고등학생 선수들. 즉 '베이징 키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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