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이 한계? 비야누에바 재계약 딜레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6회까지만 던지겠다." 지난 4일 KIA와 경기 도중 선발투수였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말에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고개를 끄덕였다. 7회 비야누에바를 내리고 박정진을 올렸다.
그런데 원래 계획은 달랐다. 이 대행은 비야누에바에게 7회를 맡길 생각이었다. 6회까지 비야누에바의 투구 수가 85개로 더 던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하루 뒤 KIA와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비야누에바의 경기 중 교체 요구는 처음이 아니다. 6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한 지난 17일 NC와 경기에서도 6회까지 던지겠다고 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비야누에바의 투구 수는 82개에 불과했다. 비야누에바의 교체 요구에 대해 "조금 당황스러웠다. 서캠프도 그랬는데"이라고 씁쓸하게 웃은 이 대행은 "아무래도 우리가 외국인 투수에게 그렸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알렉시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를 영입한 박종훈 한화 단장은 "가을 야구를 향한 한화 팬들의 염원을 이뤄 줄 선수"라고 크게 기뻐했다. 두 투수의 몸값을 합하면 330만 달러로 리그 1위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뛰었던 비야누에바는 명성 그대로 마운드에선 견고하다. 안정적인 제구력에다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크고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안다는 평가다.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가 11회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08로 16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등판했을 땐 확실하게 제몫을 한다. 투구 내용만 놓고 봤을 땐 재계약이 유력하다.
다만 올 시즌 부상 때문에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4월 팔꿈치에 염증을 발견해 1군에서 빠졌다. 비야누에바는 미국에 있었을 때부터 갖고 있었던 증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팔꿈치 염증은 완치가 힘들고 재발 가능성이 큰 부상. 더군다나 팔을 많이 쓰는 투수는 더욱 그렇다. 게다가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에서 줄곧 불펜으로 뛰다가 올해 한국에 오면서 선발로 바꿨다. 지난 6월 같은 증상이 재발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3일 1군 복귀전부터 경기 당 투구 수가 줄었다. 전반기에 3차례 7이닝을 넘기고 4차례 한 경기에서 공 100개 이상을 던졌는데 후반기엔 한 경기에서도 공 100개를 던지지 않았다. 6이닝이 최다 이닝이다. 지난 11일 삼성과 경기에서 던진 공 99개가 최다 투구 수다.
다른 외국인 투수 오간도 역시 부상에 고전하다가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 명의 등판 횟수 31회는 리그에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현재 9위로 가을 야구가 사실상 멀어진 시점에서 이 대행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의 공백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2015년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괴물 투수로 떠오른 에스밀 로저스가 비슷한 사례다. 로저스 역시 뉴욕 양키스 출신으로 KBO 리그에선 거울로 꼽혔다. KBO 리그 첫해 10경기에서 무려 4차례 완투(완봉 3회)를 해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 내용으로 이듬해 1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한국을 떠났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20년 만의 굴욕패→얼마나 얕보였으면, 日 언론 "한국, 일본 대표팀 전략에 긴장하고 있다"
2026-09-27
-
일본 최동원인가? 결승전 히구치 재등판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작년엔 '나흘간 17.2이닝 288구' 던졌다
2026-09-27
-
"이렇게 무시 당하다니" 韓 상대 32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데…日 야구 팬들 제대로 뿔났다, 불평불만 폭주 왜?
2026-09-27
-
이의리 진짜 널 어쩌면 좋니…안타→볼넷→볼넷→밀어내기 볼넷→강판, 이대론 안 된다
2026-09-27
-
한국만 이기러 온 것 아니다…139구 완투패 vs 165구 완투승, 빗속에서 펼쳐진 투혼의 선발 맞대결
2026-09-27
-
류현진 한마디 벌써 잊은걸까…한화가 뽑은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볼넷→볼넷→볼넷 수난 어쩌나
2026-09-27
추천 콘텐츠
-
다저스 WS 우승 이끌었던 39세 베테랑 은퇴…마지막 선물은 '생애 첫 선발',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
2026-09-27
-
'펜싱 마지막날' 장효민 21득점 쓸어담았다! 男 에페 단체전, 우즈벡 잡고 가볍게 8강 진출
2026-09-27
-
또 보이콧! 일본 질문 안 받아…북한 감독, 판정 항의로 입 닫았다 → "페어플레이 맞나" 따지며 도열 인사도 거부
2026-09-27
-
[오피셜] 레알의 이강인 죽이기, 태클 섬네일 박제…공식입장 하위선 “이강인 태클은 퇴장 맞다” 대표팀 차출돼서도 ‘억울’ 작심발언
2026-09-27
-
101승 했는데 6연승이 한 번도 없다니…MLB 150년 역사 최초 '기묘한 최강팀' 탄생
2026-09-27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