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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바 경비원서 UFC 도전자까지…앤서니 존슨의 기막힌 인생

작성일: 2015.05.23 07:1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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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한국 공식홈페이지(kr.ufc.com) 독점 기사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정리/ 강남정 번역] '럼블' 앤서니 존슨은 평온한 상태다. 꽤나 시간이 걸렸다. 인내심과 기개가 필요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 우울증으로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존슨은 해답을 찾아냈으며, 자신을 도와줄 사람도 만났다.

과거 몇 년간 존슨을 괴롭혔던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다. 체중 문제로 존슨은 UFC에서 방출 당했으며 가정폭력 누명을 쓰고 UFC 복귀가 늦어지기도 했다. 이제 이 모든 문제들은 과거의 일이 됐다.

존슨에게도 기회가 왔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오는 24일(한국시간) UFC 187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맞붙게 됐다. 존슨은 지난 8년간 꿈꿔왔던 UFC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이 경기에 나선다.

존슨은 이제 말할 수 있다. "산다는 건 괜찮은 것이로군요"라고.

"저는 굉장히 행복합니다. 괜찮아요"라고 존슨은 밝혔다. "괜찮은 것보다 더 좋은 상태입니다. 내 머리에도, 내 가슴에도 걱정거리는 아무것도 없어요." 이번 상대 코미어가 존슨의 유일한 관심사다.

존슨은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행복하고 만족스럽기만 하다. UFC 187에서 치를 타이틀전에 방해가 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뺑소니 혐의로 인해 타이틀을 박탈당한 존 존스 대신 코미어와 싸우게 됐지만, 존슨에게 바뀐 것은 없다.

훈련도 전과 다르지 않다. 바뀐 것이 있다면, 훈련의 강도뿐이다.

"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밀어 붙일 겁니다." 경기를 몇 주 앞두고 만난 존슨이 말했다. "코미어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겁니다. 코미어에게 이번이 두 번째 기회잖아요. 첫 번째 기회를 놓쳤으니 두 번째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지 잘 알겠죠. 그는 타이틀에 굶주려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 역시 똑같이 타이틀에 굶주려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이번 경기는 명승부가 될 겁니다."

존슨이 걸어온 삶의 여정은 불안함, 그 자체였다. 스트립클럽의 경비원에서 UFC의 넘버원 컨텐더가 되기까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2012년 1월, 5kg 가량 규정체중을 초과하면서 존슨은 UFC에서 방출당했다. 그리고 비토 벨포트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존슨의 UFC 복귀는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2년 남짓의 시간이 흐른 후, 존슨은 UFC로 돌아왔다. 미들급이 아니라 라이트헤비급 선수로. 

존슨이 감량에 힘겨워한 것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존슨은 이에 대해 변명할 생각은 없다.

"체중과 관련해 내가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 실수들로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존슨은 말했다. "체중을 맞췄을 수도 있지만, 그랬더라면 자만심에 차서 제대로 집중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감량 실패 때문에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었고 성공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존슨은 라이트헤비급 선수로 활동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나 펀치력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스웨덴 출신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거둔 1라운드 KO승은 존슨이 어떤 체급에서 활동하더라도 파괴적인 펀치를 뿜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가 거둔 19승 중 KO승은 13번이나 된다.

블랙질리언 팀의 헨리 후프트 헤드코치는 "앤서니 존슨은 제가 다른 선수에게서는 발견하지 못하는 거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존슨이 한 방만 맞추면 그대로 끝나는 거죠. 경기가 끝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UFC로 복귀한 존슨이 필 데이비스와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를 이기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경기는 구스타프손을 KO로 꺾은, 그 경기였다.

"웰터급·미들급에서 싸웠던 선수가 라이트헤비급 선수를 KO시킬 수 있다고는 백만년이 지나도 절대로 믿지 않았을 겁니다. 말도 안 되죠. 저는 '존슨이 잘하지만 구스타프손을 KO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KO시켜버렸죠.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웃었다.

존슨은 현재 9연승을 달리고 있다. 6번의 승리는 그가 UFC에서 방출된 후 다른 단체에서 거둔 것이다. 연전연승하면서 존슨은 체중문제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존슨은 UFC 172에서 필 데이비스를 3대 0 판정으로 이겼다. 그 이후 3개월이 지나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를 1라운드에 KO시켰다. 하지만 "내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은 유혹은 떨쳐버렸다.

존슨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순간에 몰입해 있었어요. '정말 다행이다. 난관을 넘어섰다'는 기분이었죠. 데이비스에게 패했다면 사람들은 '아직 준비가 덜 됐어. UFC에 돌아만큼은 아니야'라고 말했겠죠. UFC에서 퇴출당했던 것을 비롯해서 부정적인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치욕을 씻어낼 수 없었을 겁니다."

이 승리들은 존슨의 고난이 모두 끝났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고난이 닥쳐오고 있었다. 이 문제는 존슨이 다시 언급하고 싶어하는 주제는 아니다. UFC 복귀 후 5개월째 데이트 상대였던 여성이 제기한 가정폭력 혐의를 뒤집어쓰게 된 사건 말이다. UFC로부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감정상태는 밑바닥을 치게 됐다.

UFC 측에선 별도의 조사원을 고용했으나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 존슨을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은 기각되었으며 그는 누명을 벗게 됐고, 동시에 UFC는 출장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고소당하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죠. 여자를 때린 혐의인데다 허위라면 더욱 그럴 것이고요"라고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말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정말 떨쳐내기 힘들죠. 존슨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생생하게 상상이 됩니다."

존슨은 자신이 많은 고초를 견뎌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도 깨달았다.

"한 번 죽었다가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아닌 이상, 내가 겪은 일 정도로 나쁜 일들을 헤쳐나온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의 고난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어줬어요. 더 집중하고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존슨은 말했다.

존슨이 폭력혐의를 벗은 후 2달 후 구스타프손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존슨의 삶은 계속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다니엘 코미어 경기를 위한 훈련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 코미어가 올림픽 출전한 바 있는 레슬러라고 해서 그래플링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를 스파링 파트너로 훈련캠프에 데려오지는 않았다. 테이크다운 방어율 85%를 자랑하는 존슨이 테이크다운-파운딩 전략을 들고 나온다면 코미어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

후프트 감독은 킥복싱 출신이다. 그는 "경기 전략이란 걸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내 선수들이 내 격투기 스타일로 더 강해지는 것을 바랄 뿐입니다. 공격적인 펀치, 발차기가 그 스타일이죠. 필요가 있다면 테이크다운도 합니다. 하지만 그대로 올라타지는 않죠. 확실하게 끝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게 우리 스타일이고, 그걸로 꽤 유명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존슨이 리노와 LA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것도 오래 전의 일이다. 캘리포니아의 수잔나빌에서 라슨 전문대에 재학하던 시절과 졸업 후에 가졌던 직업이다. 한 두번 싸움에 휘말리긴 했지만 나중에는 LA의 스트립 클럽에서 더 편한 일을 찾았다. "스트립 클럽에선 싸움이 없었어요. 다들 쳐다보고만 있었거든요"라고 말한다.

앤서니 존슨과 다니엘 코미어의 경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어떤 선수가 승리를 거두더라도 존스의 유령은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존스가 복귀한다면, 이번 경기의 승자와 승부를 가려야 할 것이다. 이는 존슨이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도 마찬가지다.

"존슨이 어떻게 노게이라를 KO로 쓰러뜨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구스타프손을 KO시켰는지 보세요. 존슨은 라이트헤비급 상위 랭킹 선수 5명을 KO시켰습니다. 만약 코미어마저 KO시킨다면 사람들은 존스가 복귀해서 존슨과 싸우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겁니다." 화이트 대표의 말이다.

앤서니 존슨은 준비가 되어있다. 삶이 평탄하면, 어떤 문제도 없기 마련이다.

존슨이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UFC 187은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케이블채널 슈퍼액션과 IPTV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스턴건' 김동현이 출전해 조쉬 버크먼과 격돌한다.

■ UFC 187 메인카드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존슨 vs 다니엘 코미어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 vs 비토 벨포트
[라이트급] 도널드 세로니 vs 존 막데시
[헤비급] 트래비스 브라운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존 모라가

■ UFC 187 언더카드

[플라이급] 존 도슨 vs 잭 마코브스키
[웰터급] 김동현 vs 조쉬 버크먼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하파엘 나탈
[여성 스트로급]로즈 나마유나스 vs 니나 안사로프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션 스펜서
[라이트급] 레오 쿤츠 vs 이슬람 마카체프
[플라이급] 조쉬 샘포 vs 저스틴 스코긴스

[기사제공] UFC 공식홈페이지(kr.ufc.com) [번역] 강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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