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도스키의 조언, “강정호, 초심-오픈 마인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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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을 먹은 입장은 아니지만 한때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로서. 그리고 메이저리그 선배로서 애정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3시즌 동안 한국 무대에서 뛰며 사랑받았고 지금은 스포츠 컨설턴트로 근무 중인 라이언 사도스키(32)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교섭을 앞둔 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조언과 전망을 내놓았다.
2010~2012시즌 롯데 소속으로 29승을 올리며 활약한 사도스키는 경기 외적으로도 한국어를 익히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사도스키는 스포츠 전문 컨설팅사인 GSI(Global Sporting Intergration)와 함께 2015년 1월12일~14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다음 시즌 한국에서 뛸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
“한국 문화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뜨거운 교육열은 한국을 경제대국 중의 하나로 우뚝 서게 했다고 생각한다. 사전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현재 외국인 선수들을 세미나에 보내기 주저하는 한국 구단들은 그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교육시키는 데서 오는 이점을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뒤이어 사도스키는 강정호에 대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했다. 강정호와의 단독 교섭권을 얻은 피츠버그의 내야진 중 강정호가 뛸 수 있는 2루-3루-유격수 자리에 이미 주인들이 있는 시점에서 강정호가 앞으로 맞이할 경쟁 체제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프로야구는 끊임없는 경쟁으로 가득 차 있다. 피츠버그는 2014년에 활약한 내야수들을 보유한 팀이지만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입찰에서 승리했다. 그들이 다른 팀들보다 더욱 강정호를 원했기 때문이다. 만약 강정호가 2015시즌 피츠버그 내 경쟁에서 이긴다면 당연히 주전선수가 될 것이다. 활약상과 갖고 있는 재능이 좋다면 구단이 먼저 그의 자리를 만들어 놓을 것이다. 다만 강정호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느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관계없이 팀 내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프로는 어디서나 적자생존의 법칙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일전 사도스키는 뉴욕 메츠 팟 캐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계약기간 3~4년 연간 400~600만 달러에 옵션까지 포함한다면 4년 최대 2700만 달러도 가능할 것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부탁하자 사도스키는 “물론 연간 400만 달러 이상이 모두 보장되는 계약은 아니다. 활약에 따른 옵션으로 계약 규모를 충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야기를 덧붙였다.
“사실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은 한국 선수들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강정호가 만약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2년 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한다. 진출 시 포스팅 금액으로 드는 비용은 사라지겠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강정호의 기량이 그 무대에서 통할 것인지 물음표를 갖고 두 살 더 많은 강정호의 가치를 알아볼 것이다”.
“피츠버그와 에이전트 앨런 네로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정호의 현재 기량에 앞서 그가 가진 잠재력을 우선시하며 지켜볼 것이다. 강정호가 이번 기회에 피츠버그 진출을 결정짓는다면 그의 진정한 가치는 2년 간의 적응을 마친 2017시즌 제대로 평가될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연 400만 달러 이상의 보장금액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경기력에 따르는 옵션 계약을 통해 조건을 충족하고 그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한다면 팀 내 경쟁보다 더 큰 과제가 있다. 앞으로 발견할 경기 내적 보완 요소는 물론 언어, 적응 등 환경 요소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도시로 알려진 피츠버그는 한국 교민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 강정호가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데뷔 직후 16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올리는 등 잠시나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사도스키에게 메이저리그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했다.
“사실 아직도 메이저리그 선수들, 에이전트들, 미디어, 구단들은 한국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시안 선수들의 미국 진출은 라틴아메리카계 선수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어렵다. 나도 겪어봤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강정호는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만약 강정호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로 우뚝 섰던 노력과 초심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발휘한다면 그는 충분히 미국에서도 성공할 것이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과 경기력에 있어서 작은 보완점에 대해 개방적인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강정호가 오픈 마인드를 갖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펼친다면 그가 미국식 야구에 훨씬 더 제대로 적응하며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정호 스스로가 그에게 심리적으로도 도움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이다. 그들 덕택에 강정호가 사회적인 적응도 원활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는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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