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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의 의리가 만들 '신-구 에이스 조합'

작성일: 2014.12.28 00:3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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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히로키가 히로시마 복귀를 선언했다 ⓒ Gettyimages
[SPOTV NEWS=신원철 기자] '의리'가 만든 구로다의 복귀. 의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로 신구 원투펀치의 결성이다.

구로다 히로키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 복귀한다. 27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들은 구로다가 1년 4억 엔에 히로시마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33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8년 만에 '약속대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히로시마를 우승시키고 싶었지만, 지금 꿈을 좇지 않으면 안 된다"며 도전을 선택했던 구로다였다. 그는 이때 한 가지를 약속했다. "다시 일본에서 뛸 수 있다면 팀은 히로시마뿐"이라며 이날을 예고했다. '의리'의 주체는 구로다 만이 아니다. 히로시마는 그가 쓰던 등번호 15번을 남겨뒀다. 임시 결번. 언젠가 돌아올 구로다를 위한 자리는 이미 마련돼 있었다.

지난해 시즌 막판 6연패, 마지막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6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올 시즌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불혹을 앞둔 올해 32경기에서 199이닝을 책임지며 무사히 1년을 마쳤다. 양키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킨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FA가 된 그에게 원소속팀 양키스는 물론이고 샌디에이고, 다저스까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제시액은 1600만 달러에서 1800만 달러 사이. 그가 히로시마로 돌아가면서 포기한 돈은 무려 160억원 정도다.

그의 영화 같은 복귀는 또 하나의 시나리오를 그리게 한다. 바로 신구 바톤 터치다. 구로다가 미국에서 새 출발 한 사이 히로시마가 발굴한 또 하나의 에이스, 마에다 켄타가 그와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 마에다 켄타와 구로다는 내년 시즌 히로시마의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 Gettyimages


구로다가 '구 홈구장'시절의 에이스였다면 마에다는 '신 홈구장' 시대의 에이스다. 구로다는 히로시마 시민구장을 주 무대로 삼아 일본 무대에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3승 8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구로다에 이어 국내파 에이스 역할을 이어받은 이는 신출내기 마에다. 입단 동기보다 1년 늦은 2008년 1군에 데뷔해 7년 동안 82승 59패, 평균자책점 2.44를 찍었다. 재미있는 우연이 한 가지 있다면 마에다가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마츠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올린 히로시마 선수라는 점이다(2008년 9월 28일 야쿠르트전, 2009년 4월 11일 주니치전).

마에다는 구단 최고액인 연봉 3억엔에 사인하며 내년 시즌 팀을 우승시킨 뒤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비록 팀 내 최고 연봉은 구로다에 의해 금방 깨졌지만 이 둘이 이룰 신구 원투펀치의 조합은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일지 모르고,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린다. 히로시마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91년. 구단 응원가('それ行けカープ') 가사대로 '우승을 걸고 씩씩하고, 강하게 뛰어오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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