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의 의리가 만들 '신-구 에이스 조합'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구로다 히로키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 복귀한다. 27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들은 구로다가 1년 4억 엔에 히로시마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33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8년 만에 '약속대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히로시마를 우승시키고 싶었지만, 지금 꿈을 좇지 않으면 안 된다"며 도전을 선택했던 구로다였다. 그는 이때 한 가지를 약속했다. "다시 일본에서 뛸 수 있다면 팀은 히로시마뿐"이라며 이날을 예고했다. '의리'의 주체는 구로다 만이 아니다. 히로시마는 그가 쓰던 등번호 15번을 남겨뒀다. 임시 결번. 언젠가 돌아올 구로다를 위한 자리는 이미 마련돼 있었다.
지난해 시즌 막판 6연패, 마지막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6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올 시즌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불혹을 앞둔 올해 32경기에서 199이닝을 책임지며 무사히 1년을 마쳤다. 양키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킨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FA가 된 그에게 원소속팀 양키스는 물론이고 샌디에이고, 다저스까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제시액은 1600만 달러에서 1800만 달러 사이. 그가 히로시마로 돌아가면서 포기한 돈은 무려 160억원 정도다.
그의 영화 같은 복귀는 또 하나의 시나리오를 그리게 한다. 바로 신구 바톤 터치다. 구로다가 미국에서 새 출발 한 사이 히로시마가 발굴한 또 하나의 에이스, 마에다 켄타가 그와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구로다가 '구 홈구장'시절의 에이스였다면 마에다는 '신 홈구장' 시대의 에이스다. 구로다는 히로시마 시민구장을 주 무대로 삼아 일본 무대에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3승 8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구로다에 이어 국내파 에이스 역할을 이어받은 이는 신출내기 마에다. 입단 동기보다 1년 늦은 2008년 1군에 데뷔해 7년 동안 82승 59패, 평균자책점 2.44를 찍었다. 재미있는 우연이 한 가지 있다면 마에다가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마츠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올린 히로시마 선수라는 점이다(2008년 9월 28일 야쿠르트전, 2009년 4월 11일 주니치전).
마에다는 구단 최고액인 연봉 3억엔에 사인하며 내년 시즌 팀을 우승시킨 뒤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비록 팀 내 최고 연봉은 구로다에 의해 금방 깨졌지만 이 둘이 이룰 신구 원투펀치의 조합은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일지 모르고,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린다. 히로시마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91년. 구단 응원가('それ行けカープ') 가사대로 '우승을 걸고 씩씩하고, 강하게 뛰어오를' 때가 왔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기성용 없어서 우승?' 1년 만에 다시 입 연 김기동 감독…"내가 보낸 건 아니다, 그건 확실하다"
2026-10-25
-
"오타니 트레이드해라, 투타 겸업은 해로운 희극" LA 유력지가 충격 주장…황당 방출 주장에 다저스 팬들 분노 폭발
2026-10-25
-
충격 사건! "14년간 성폭행·학대·무단 촬영" 혐의만 26건…국가대표 39경기 출전 럭비 스타 추락, 법정 선다
2026-10-25
-
‘대충격’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 주장 박탈 가능성 시사…“공개적 불만 표현 멈춰라”
2026-10-25
-
끝내 비보, 살리려고 심폐소생술 했지만…럭비-무용 모두 사랑한 17세 소녀 유망주,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 → 장기 기증으로 생명 나눈다
2026-10-24
-
[SPO 현장] '캡틴' 김진수, 10년 묵은 한 풀었다…"주장 부담? 누군가 이겨내야 한다면 나여야 했다"
2026-10-24
많이 본 기사
-
LG 대체 무슨 계획이 있길래…주전 포수 FA인데 520경기 베테랑 방출했다, '시그널'인가 변화의 시작인가
2026-10-24
-
설마, 최형우 상상도 못한 상황 나오나 "어떻게 제가 감히…그래도 나가라면 나가야죠"
2026-10-24
-
KIA 20억 투자, 이 시간을 기다려왔나… 1년 전 삼성 울렸다, KIA 히든카드 될까
2026-10-24
-
"한국 오길 정말 잘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서 KBO 마무리가 되다니…'부산 시장 메시지까지' 드래프트 탈락의 기적
2026-10-24
-
[오피셜] “너희 이러면 축구 발전없다” 박항서 감독 사퇴 안 한다…태국 심판에 소신발언 후 팀 구단주 “경질 생각 없다, 걱정하지 마라” 발표
2026-10-23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