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늘의 UFC] 김동현 복귀전 승리…코미어 챔프 등극·와이드먼 타이틀방어

작성일: 2015.05.24 13:55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 1월 UFC 182에서 존 존스에게 판정패한 뒤 아쉬움의 눈물을 뿌렸던 다니엘 코미어(36·미국)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7에서 앤서니 존슨(31·미국)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하고 활짝 웃었다. 뺑소니 혐의로 타이틀을 박탈당한 존스를 대신해 새로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0·미국)은 도전자 비토 벨포트(38·브라질)에 1라운드 파운딩 연타 TKO승을 따내고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미들급 독주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9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 '스턴건' 김동현(33·부산 팀매드)은 조쉬 버크먼에 3라운드 암트라이앵글초크로 탭을 받았다. UFC 데뷔 후 첫 번째 서브미션 승리였다.


다니엘 코미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

1라운드, 존슨의 궤적 큰 라운드훅이 터지자 코미어는 적잖게 당황했다. 존슨의 파워를 경계한 코미어는 정면승부를 피하고 곧바로 레슬링 싸움을 걸어 위기를 모면했다. 존슨의 등 뒤에서 허리를 싸잡고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2라운드에도 존슨의 타격은 불을 뿜었다. 연달아 왼발 하이킥을 차고 본능적으로 펀치를 날리며 코미어를 몰아세웠다. 여기서도 코미어는 특기인 레슬링 능력을 내세워 존슨의 야수 본능에 목줄을 채웠다. 존슨을 어깨에 둘러메고 '쌀배달 테이크다운'으로 상위포지션을 차지했다.

존슨을 지치게 한 코미어는 3라운드에도 역시 레슬링 우위를 이어나갔다. 백포지션을 차지하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넣자 2라운드 밑에 깔려 크게 데미지를 받은 존슨은 반격하지 못하고 탭을 치고 말았다. 3라운드 2분 39초, 코미어의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코미어는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던 레슬러. 그러나 정상의 문턱에서 넘어졌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고의 단체 UFC 정상에 서는 것은 실패했다. 지난 1월 전 챔피언 존 존스의 벽에 가로막혀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하지만 존스가 뺑소니 혐의로 타이틀을 박탈 당해 두 번째 기회를 잡았고,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코미어는 존스와의 악연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돌아오면 상대해주겠다. 존스를 기다리겠다"며 재대결 의지를 나타냈다.

코미어의 통산 전적은 16승 1패가 됐다. 정상까지 1승만 남겨뒀던 존슨은 10연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통산 전적에서 5패째(19승)를 기록했다.

크리스 와이드먼, 브라질 레전드 파이터 3명째 꺾고 타이틀 방어

UFC 미들급 챔피언 와이드먼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벨포트의 폭발적인 타격에 충격을 입고 가드를 바짝 올렸다. 벨포트는 1라운드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펀치와 니킥, 팔꿈치를 연달아 퍼부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와이드먼의 맷집은 단단했다. 게다가 NCAA 디비전1 올아메리칸 레슬러 출신으로, 위기의 순간을 빠져나올 테이크다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와이드먼은 벨포트의 공세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태클을 걸어 상위포지션을 차지하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하프가드에서부터 파운딩 연타를 쏟아냈다. 풀마운트까지 올라간 와이드먼은 수세에 몰린 벨포트의 안면을 계속해서 두들겼다. 결국 1라운드 2분 53초 레프리스톱 TKO승을 따냈다. 미들급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와이드먼은 만 30세의 비교적 젋은 챔피언. 앤더슨 실바,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까지 브라질 레전드 파이터들을 하나씩 꺾으며 차분히 독주체제를 구축 중이다. 통산 전적은 13승 무패.

와이드먼과 벨포트는 경기 전날 계체에서까지 말싸움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쳐온 앙숙. 와이드먼은 "벨포트가 여전히 속임수를 쓰고 있다. 10살이나 어린 나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며 "내일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흥분했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와이드먼은 "악감정을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추진 중인 뉴욕대회 출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다음 타이틀 도전자는 랭킹 1위 루크 락홀드(30·미국)가 될 가능성이 높다. 락홀드는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엔 료토 마치다까지 꺾고 "와이드먼과 12월 뉴욕에서 붙고 싶다"고 소리친 바 있다.

도널드 세로니, 신바람 8연승 행진 '도스 안요스만 남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무릎 부상으로 4주 전에 긴급 투입된 존 막데시(30·캐나다)는 별명 '황소(Bull)'처럼 저돌적이었다. 도널드 세로니(32·미국)의 하이킥, 니킥, 팔꿈치를 맞고도 물러서지 않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신장 185cm의 세로니의 펀치와 킥은 날카로웠다. 리치의 열세까지 안고 있는 신장 172cm 막데시의 타고난 맷집이 없었다면 맞대응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공격루트가 다채로웠고 강력했다.

결국 2라운드 4분 44초, 세로니의 하이킥을 맞은 막데시가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턱이 부러진 듯 보였다. 더 거칠게 몰려고 했던 세로니는 갑작스러운 막데시의 포기에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효타적중횟수는 46대 29. 세로니의 완승이었다.

세로니는 2013년 11월부터 이날까지 에반 던햄, 아드리아노 마르틴스, 에드손 바르보자, 짐 밀러, 에디 알바레즈, 마일스 쥬리, 벤슨 헨더슨, 존 막데시까지 꺾어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만날 명분을 확실히 쌓았다.

랭킹 1위 누르마고메도프는 올 가을이나 겨울에 복귀가 가능할 예정. 세로니의 첫 UFC 타이틀 도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동료에서 적으로…안드레이 알롭스키와 트래비스 브라운의 난타전

한때 그렉 잭슨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동료, 그러나 이날은 반드시 쓰러뜨려야 하는 적이었다. 트래비스 브라운(32·미국)과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로루시)는 타이틀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브라운은 지난해 그렉 잭슨의 품을 떠나 론다 로우지가 소속된 글렌데일 파이팅 아카데미로 소속을 옮겼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그렉 잭슨 아카데미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다.

수많은 스파링으로 서로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는 두 파이터의 승부는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했다. 110kg에 육박하는 거구들은 묵직한 KO 펀치를 주고받으며 피니시를 노렸다. 이 타격전에서 기세를 잡은 것은 알롭스키였다. 라이트 카운터 정타를 먼저 적중시켜 브라운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계속된 타격을 맞으면서도 브라운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충격에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쓰러지지 않았고 반격의 기회를 찾았다. 카운터 하나를 알롭스키의 턱에 넣어 대반전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알롭스키는 예전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전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펀치 러시를 시작했다.

마지막 결정타는 어퍼컷이었다. 브라운이 등을 돌리자 심판은 1라운드 4분 41초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의 관중들을 열광시킨 명승부였다. 유효타적중횟수는 51대 15로 알롭스키의 압승이었지만, 끝까지 역전을 노리던 브라운의 투혼도 빛났다.

알롭스키는 UFC 3연승을 포함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통산 전적은 24승 10패 1무효가 됐다. 브라운은 통산 3패째(17승 1무)를 기록했다. 알롭스키는 경기 직후 "이번 승부가 우리의 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10년 만에 다시 왕좌의 게임을 시작한다.

조셉 베나비데즈 '내 적수는 마이티마우스뿐이야'

UFC 플라이급 랭킹 2위 조셉 베나비데즈(30·미국)는 랭킹 5위 존 모라가(31·미국)에게 확실한 레벨 차를 보여줬다. 모라가가 거칠게 펀치를 앞세워 덤벼들어도 결국 레슬링에서 우위를 보인 베나비데즈가 상위포지션을 차지했다. 하위에 깔린 모라가가 베나비데즈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베나비데즈의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30-27,30-27,30-27). 타격적중횟수는 116대 55, 유효타적중횟수는 63대 42, 테이크다운 성공횟수는 4대 0이었다.

통산 23승째를 따낸 베나비데즈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이제껏 딱 2명의 상대에게만 패배했다. 전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에 2패, 현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에 2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마이티마우스'만 없었다면, 플라이급 왕좌에 앉아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실력자다.

팀 엘리엇, 더스틴 오티즈, 존 모라가를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린 베나비데즈는 다시 세 번째 타이틀 도전권을 원한다. 앞선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잭 마코브스키를 꺾은 랭킹 1위 존 도슨(30·미국)과 자웅을 겨룰 확률이 떠오르고 있다.

도슨도 챔피언 존슨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곤 UFC 플라이급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없다. 랭킹 1위 도슨과 랭킹 2위 베나비데즈의 만남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강자 '마이티마우스'는
정상에서 여유롭게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매미로 돌아온 김동현, UFC 데뷔 후 첫 서브미션 승리

9개월 만에 돌아온 김동현은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난타전을 선사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따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 버크먼과 타격전을 최대한 피하고 클린치에서 그라운드로 버크먼을 끌고 내려가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1라운드에는 버크먼의 등 뒤에 매달려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노리며 괴롭혔고, 2라운드엔 버크먼의 왼팔을 양 다리로 묶고 엎드려있는 버크먼에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3라운드, 위기도 한 차례 있었다. 버크먼이 양 훅을 몰아치더니 니킥으로 김동현을 비틀거리게 한 것. 김동현은 여기서도 맞서서 부딪치지 않고 레슬링 싸움을 걸어 다시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숨을 고르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상위포지션을 차지한 뒤,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김동현의 통산 20번째 승리. 전적은 20승 1무 3패 1무효가 됐다. 옥타곤에서 차지한 첫 번째 서브미션 승이었다.

김동현은 경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먼저 생존을 해야 한다"면서 모험을 걸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다시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 김동현은 오는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한국대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 UFC 187 메인카드 결과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존슨 vs 다니엘 코미어
다니엘 코미어 3라운드 2분3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 vs 비토 벨포트
크리스 와이드먼 1라운드 2분53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급] 도널드 세로니 vs 존 막데시
도널드 세로니 2라운드 4분44초 TKO승(막데시 기권)

[헤비급] 트래비스 브라운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안드레이 알롭스키 1라운드 4분41초 펀치 TKO승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존 모라가
조셉 베나비데즈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30-27)

■ UFC 187 언더카드 결과

[플라이급] 존 도슨 vs 잭 마코브스키
존 도슨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 29-28, 29-28)

[웰터급] 김동현 vs 조쉬 버크먼
김동현 3라운드 2분 13초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하파엘 나탈
하파엘 나탈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9-28,29-28,28-29)

[여성 스트로급]로즈 나마유나스 vs 니나 안사로프
니나 안사로프의 독감으로 경기 취소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콜비 코빙턴
콜비 코빙턴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29-28)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리오 쿤츠
이슬람 마카체프 2라운드 2분3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저스틴 스코긴스 vs 조슈아 샘포
저스틴 스코긴스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30-27)

[그래픽/영상] 김종래 / 배정호·김용국 ⓒSPOTV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