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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로 돌아온 UFC 김동현, 생존이 먼저였다

작성일: 2015.05.24 11:01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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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승리가 절실했던 '스턴건' 김동현(33·부산 팀매드)의 전략적 선택은 안정적인 운영이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7'에서 김동현은 39전째에 나서는 베테랑 조쉬 버크먼(35·미국)을 상대로 '닥치고 돌진' 대신 '매미권'을 들고 나와 3라운드 2분 13초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은 두 개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UFC 공식 닉네임은 전기충격기를 뜻하는 '스턴건(Stungun)'.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딥(DEEP)'에서 8경기 중 5경기를 KO로 따내며 얻은 것이다.

또 다른 닉네임은 '매미'다. 상대에게 착 달라붙어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그래플링 압박능력이 2008년부터 활동한 UFC에서 부각돼 국내팬들이 붙인 애칭이다.

김동현은 옥타곤에서 스턴건보다는 매미에 가까웠다. 2013년 3월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전까지 UFC 11경기(8승 2패 1무효)에서 강력한 그래플링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곤 했다.

그러다가 2013년 10월 변화를 시도했다. 상대에게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 진흙탕 싸움을 걸었다. 일명 '닥치고 돌진' 전략이었다. 에릭 실바와 존 해서웨이가 스턴건으로 돌아온 김동현의 펀치와 팔꿈치의 제물이 됐다.

김동현은 이 두 경기로 UFC에서 스턴건과 매미가 동시에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진흙탕 싸움만으로 UFC에서 생존을 보장받기는 힘들었다. 지난해 8월 타이론 우들리에 일격을 당했다. 김동현이 백스핀블로를 날리고 중심이 무너지자 그 틈을 공략한 우들리의 펀치에 1라운드 1분 1초 만에 KO패했다.

9개월 만에 돌아온 김동현은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난타전을 선사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따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 버크먼과 타격전을 최대한 피하고 클린치에서 그라운드로 버크먼을 끌고 내려가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1라운드에는 버크먼의 등 뒤에 매달려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노리며 괴롭혔고, 2라운드엔 버크먼의 왼팔을 양 다리로 묶고 엎드려있는 버크먼에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3라운드, 위기도 한 차례 있었다. 버크먼이 양 훅을 몰아치더니 니킥으로 김동현을 비틀거리게 한 것. 김동현은 여기서도 맞서서 부딪치지 않고 레슬링 싸움을 걸어 다시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숨을 고르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상위포지션을 차지한 뒤,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김동현의 통산 20번째 승리. 전적은 20승 1무 3패 1무효가 됐다. 옥타곤에서 차지한 첫 번째 서브미션 승이었다.

김동현은 경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먼저 생존을 해야 한다"면서 모험을 걸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다시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 김동현은 오는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한국대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김동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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