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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MR. 전력질주' 조용호, '좌절은 없다'

작성일: 2015.05.25 12:0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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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대학 시절에는 정근우(한화) 선배를 롤모델로 삼았어요. 그런데 발목 골절상을 당하고 내야 대신 외야로 나가게 되었어요.” 

그를 만나기 전 구단 관계자에게 “단순히 퓨처스 성적이 뛰어난 선수만이 아닌,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 중 한 명을 추천해 달라”라는 부탁을 했다. SK 와이번스 구단 관계자가 고심 끝에 추천한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외야수 조용호(26). 작은 체구와 은퇴 위기를 딛고 1군 입성의 꿈을 안고 부단한 노력을 쏟는 '파이터형' 선수였다. 엄청난 연습으로 인한 '자연 태닝'. 그리고 남들보다 두 배는 두꺼운 손이 그의 노력을 알 수 있게 했다.

분당 야탑고-단국대를 졸업한 뒤 병역까지 마치고 지난해 8월 SK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입단한 조용호는 대학 시절까지 2루수를 주포지션으로 삼았다. 대학 졸업 후 독립리그팀 고양 원더스에 들어갔으나 한 달 만에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으로 인해 결국 팀을 나와야 했다. 사실상 은퇴 상태에서 공익근무 후 대학 은사의 권유에 다시 운동을 하던 조용호는 다행히 당시 육성총괄이던 김용희 현 1군 감독과 송태일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SK와 계약을 맺고 프로에 입성했다.

170cm 75kg로 체구는 크지 않은 우투좌타 선수. 등록은 내야수로 되어있으나 조용호는 올 시즌 외야수로만 뛰고 있다. 24일까지 조용호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39경기 0.272 1홈런 13타점 5도루. 지난 22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SK 퓨처스파크에서 만난 조용호는 외야수로 뛰는 데 대해 묻자 이렇게 밝혔다.

“발목이 부러진 후 내야수로서 알맞은 풋워크를 보여주기가 힘들어졌어요. 원더스에서 한 달 가량 있다가 부상을 당했지요. 그래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야구를 그만 둘 위기에 처했는데 대학 시절 스승이신 김경호 감독님께서 '후배들과 같이 운동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대학 후배들과 운동을 하다 마침 김용희 감독님, 그리고 송태일 스카우트께서 절 보시고 입단 제의를 해주셨어요.”

조용호의 외모는 2000년대 후반 SK 왕조를 이끌던 선배들과 얼핏 닮았다. 체격은 현재 SK 주장인 조동화와 비슷했고 얼굴 생김새는 약간 정근우(한화)와 비슷했다. “어떤 선배님을 닮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처음 듣는다”라며 어색한 반응을 보인 조용호는 “대학 시절 포지션 때문에 정근우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운동하기는 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에 앞서 구단 관계자는 '조용호의 손바닥을 주목해달라. 손바닥 전체가 굳은 살로 가득했다'라고 귀띔했다. 손바닥을 볼 수 있는 지 요청하자 조용호는 “아, 마침 전날 굳은 살 확 정리했는데요”라며 웃었다. 굳은 살은 말끔하게 정리했으나 손의 두께 자체가 엄청났다. 굳이 굳은 살을 찾지 않아도 철사장을 끊임없이 한 듯한 손 두께. 조용호의 성실함을 확인할 수 있던 순간이다.

“다른 선수들도 다 열심히 합니다. 그만큼 저는 제가 유달리 열심히 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다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그라운드에서 피가 끓는 스타일이랄까.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이라고는 생각해도 아직은 제가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들 그렇게 야구에 매달리는 걸요.”

지난해 시즌의 절반 이하를 보낸 만큼 조용호에게 2015년은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 체력 관리에 대해 묻자 조용호는 “집에서 홍삼 같은 건강 보조제를 챙겨주신다. 그리고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숙소에서 자주 하고 있고 밥도 이전보다 세 배 이상 먹고 있다. 야구 외 다른 생각 안하고 연습에 매달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타구 비거리를 위해 웨이트를 하는 건 아니에요.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출루 능력과 컨택 능력 높이기 입니다. 그리고 다음 베이스를 노릴 때 항상 전력질주를 하고자 해요.” 인터뷰를 맺으며 조용호에게 향후 1군에 오를 시 팬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은 지 물어보았다.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를 이야기하는 조용호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팬들 앞에 '작전 수행 잘 하고 항상 전력 질주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팀이 이길 수 있는 순간. 그 때 모든 힘을 쏟아서 팀에 공헌하고 싶어요. 어떤 성적을 거두는 선수라기보다 매사 전력을 다하는 선수. 그렇게 SK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어요.” 매서운 눈빛과 진지한 목소리. 조용호가 그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조용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조용호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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