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동저' 비웃는 동부 팀들의 반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NBA(미국 프로 농구)에서는 오래 전부터 서부 콘퍼런스와 동부 콘퍼런스간의 전력 불균형을 뜻하는 ‘서고동저’라는 말이 유행해 왔다. 특히 올 시즌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 봤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동부에서 서부로 이적한 올스타 출신 선수는 7명(카멜로 앤서니, 폴 조지, 폴 밀샙, 라존 론도, 브룩 로페즈, 제프 티그, 지미 버틀러). 반대로 서부에서 동부로 팀을 옮긴 올스타 출신 선수는 단 1명이었다(고든 헤이워드).
서부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샌안토니오, LA 클리퍼스 등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이 우글거렸다. 뉴올리언스, 미네소타, 유타 등 중위권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반대로 동부에선 유독 리빌딩을 선언한 팀들이 많았다. 필라델피아, 올랜도, 브루클린은 지난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했고 애틀랜타와 시카고, 뉴욕은 올 시즌을 리빌딩의 첫해로 삼았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여기저기서 통합 플레이오프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기 됐다. 2014-2015 시즌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률 54.9%(45승 37패)를 기록하고도 9위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하자 이 주장은 더욱 힘을 얻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성적은 같은 시즌 동부 콘퍼런스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밀워키(41승 41패)보다도 더 좋았다.
급기야 지난 여름엔 NBA 사무국이 플레이오프 대진 개편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아담 실버 총재가 공식 기자 회견에서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완전히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 지금까지 서부, 동부 상위 8개 팀이 각각 토너먼트를 치르고 서부 우승 팀, 동부 우승 팀이 파이널에서 맞붙는 진행을 해왔다면 이제는 지역과 콘퍼런스에 상관없이 리그 전체 상위 1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맞붙는다는 것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앞서 올스타전은 이미 변화의 물살을 탔다. 2018년 올스타전부터는 동부와 서부가 맞붙는 대신, 양대 지구 올스타 투표 1위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뒤 팀을 꾸려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동부와 서부의 맞대결에서 동부는 18승 1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0월 31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7번의 맞대결에선 6승 1패로 동부가 서부를 압도했다.
샌안토니오는 동부 원정에서 인디애나, 보스턴에 발목을 잡히며 2연패에 빠졌고 기세가 좋던 휴스턴, 뉴올리언스는 모두 홈에서 올랜도, 필라델피아에 패했다.
서부 1위를 달리던 멤피스도 홈에서 4쿼터 두 자리 수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샬럿에게 역전패했다. 디트로이트는 서부 원정 백투백 일정에서 만난 LA 클리퍼스와 골든스테이트를 모두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동부 팀들이 서부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다보니 자연스레 동부 콘퍼런스 순위 경쟁은 치열해졌다. 현재 보스턴, 올랜도, 디트로이트가 5승 2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토론토, 워싱턴, 밀워키가 4승 2패로 그 다음에 위치해 있다. 동부 콘퍼런스 상위권이 유력해 보였던 클리블랜드, 마이애미는 5할이 안 되는 승률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이제 NBA 팬들 사이에선 ‘서고동저’가 아닌 ‘동고서저’로 불러야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물론 아직 시즌이 개막한지 채 한 달도 안 됐다는 점에서 앞서 나간 얘기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여전히 서부 팀들이 앞선 만큼 시간이 지나면 이 같은 상대 전적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하지만 동부 팀들의 선전으로 양 콘퍼런스간의 전력 균형이 깨지면서 보는 재미가 더해진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관련 추천 기사
NBA 관련 기사
-
"네 앞에서 덩크 해줄게, 팟캐스트나 해라" 논란의 트랜스젠더 스타, WNBA 참가 선언 후 '광역 도발'
2026-08-19
-
“역대 최대 부패” NBA 이러다 ‘폭망’하나… 전설까지 사기도박 가담, ‘네 탓이오’ 공방까지
2025-10-26
-
'길저스-알렉산더 29득점' OKC, 7차전 끝 인디애나 잡고 파이널 첫 우승…할리버튼은 아킬레스건 부상
2025-06-23
-
'발목 다쳤다 돌아온 에드워즈' 미네소타, '커리 빠진' 골든스테이트 완파…시리즈 1-1 동률
2025-05-09
-
커리 햄스트링 부상 이탈→힐드 24득점…골든스테이트, 미네소타 꺾고 PO 2R 기선 제압
2025-05-07
-
'커리+힐드 3점 폭발' 골든스테이트, 7차전 끝에 휴스턴 잡았다…PO 2라운드 진출
2025-05-05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